[독자의눈] 총포사고 이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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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진·전 한국총포협회 중앙회 회장

멧돼지를 엽총으로 포획하는 과정에서 오인사격으로 올해 3건의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총포를 다루는 사람에 따라 위험을 인지하는 능력 또한 다르다는 것을 수렵현장에서 종종 본다. 실탄이 장전된 총을 세워둔다던가 땅에 방치했을 경우 개들이 뛰어 다니면서 방아쇠를 밟아, 발포되는 경우가 있다. 안전의식이 결여된 사람은 사람 쪽으로 총구를 향하고 휴식 때 실탄이 장전된 총기를 땅에 방치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사람은 주의력 결핍장애나 쉽게 흥분하는 성격의 소유자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는 총포소지자 신체검사와 정신과 전문의 진단에서 잘 나타나지 않는다.

과거에는 서치라이트를 들고 야간 사냥을 했지만 요즘은 열화상 카메라를 사용한다. 아무리 어두운 밤이라 하더라도 열화상 카메라로 보면 500m정도 거리에 있는 물체는 식별할 수 있다. 그러나 주의력이 산만한 사람은 열화상 카메라에 물체만 보이면 흥분해 방아쇠에 손부터 간다. 올해 야간에 발생한 엽총 사망사고 2건 또한 열화상 카메라가 있는 상태서 발생했다.

올해 1월 환경부는 법률적 근거도 없이 ‘엽사모집은 홈페이지에 공고하라’ 는 업무지침을 하달해 멧돼지 포획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폭을 넓혀 주었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유해야생동물 포획활동 중 오인 사격으로 사망한 사람은 2021년도에 한명도 없었지만 올해 갑자기 3명으로 늘어난 것은 올 1월 환경부 유해야생동물포획 업무지침과 무관해 보이지 않아 대책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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