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독립기념공원, 공사 들어간 지 2년 만에 준공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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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 22일 독립기념공원 준공식
추모공간·역사체험실·전망대 등 설치
기념관 개관, 절차 거쳐 내년 3~4월
윤현진 선생 등 독립운동가 70여 명 배출


오는 22일 준공식 갖는 양산 독립기념관을 포함한 공원 전경. 양산시 제공 오는 22일 준공식 갖는 양산 독립기념관을 포함한 공원 전경. 양산시 제공

전국 기초자치단체에서 처음인 경남 양산 독립기념공원이 기념관 완공(부산일보 7월 27일 자 11면 보도)에 이어 전시물 제작과 설치까지 완료되면서 준공된다. 그러나 독립기념공원 전면 개관은 기부채납과 등기 등의 행정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 일러야 내년 3~4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양산시는 오는 22일 교동 306의 1일대 춘추공원 내 독립기념공원 주차장에서 준공식을 갖는다고 18일 밝혔다. 2020년 12월 공사에 들어간 지 2년 만이다.

총 84억 원이 투입된 독립기념공원은 4280㎡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2층 연면적 1897㎡ 규모의 기념관 등으로 이뤄졌다. 사업비 84억 원 중에는 지역 내 기업과 시민, 단체, 독립유공자 후손 등의 기부금 7억여 원도 포함돼 있다.

기념관에는 양산 출신 독립운동가를 추모할 수 있는 추모 공간과 전시실(기획전시실과 상설전시실), 역사 체험실, 강당을 비롯해 옥상에 북카페, 전망대가 들어섰다.

독립운동가 등과 관련된 각종 유물을 보관할 수 있는 수장고와 유물정리실 등도 설치됐다.

특히 기념관을 포함한 독립기념공원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자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디자인 개념을 도입해 턱이나 장애물을 없애 보행에 불편함이 없도록 조성된다.


오는 22일 준공식 갖는 양산 독립기념관 전경. 양산시 제공 오는 22일 준공식 갖는 양산 독립기념관 전경. 양산시 제공

시는 이 사업을 주도한 (사)항일독립운동기념사업회와 국가보훈처로부터 독립기념공원 전체를 기부채납 받은 뒤 등기와 관련 조례 개정 등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 3~4월 기획전시와 함께 전면 개관할 예정이다.

앞서 항일독립운동기념사업회는 2015년 11월 독립운동가인 윤현진 선생 기념사업 추진을 위해 기념사업회를 출범시켰다. 이후 사업회는 양산 항일독입운동사를 기억하고 순국선열의 희생과 헌신을 배울 수 있도록 독립기념공원 조성으로 이어졌다.

독립기념공원은 설계과정에서 전시 교류를 위한 유물 보관이 가능한 수장고와 시민 쉼터 등이 추가되면서 2급 박물관 규모로 커졌다. 이 때문에 독립기념공원 면적이 넓어지면서 예산도 63억 원에서 84억 원으로 21억 원이 증액되고 공사 기간 역시 대폭 늘어났다.

양산에는 서병희 의병장을 비롯해 윤현진 선생, 김철수 선생 등 70여 명의 독립운동가를 배출됐다.

시 관계자는 “독립기념공원이 개관하면 지역 독립운동사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공간은 물론 순국선열의 숭고한 애국애족 정신을 기리고 시민 자긍심을 높이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것”이라며 “2급 박물관으로 건립되면서 원활한 전시 교류는 물론 각종 유물을 보관, 처리, 전시까지 가능해 연중 많은 시민이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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