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침체기일수록 열심히 공부하자”… 부동산대학원 인기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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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대 40명 모집에 101명 신청

2022학년도 동의대 부동산대학원 석사과정 입학식. 동의대 제공 2022학년도 동의대 부동산대학원 석사과정 입학식. 동의대 제공

부동산은 침체기지만 부동산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사라지지 않았다.

18일 동의대 부동산대학원에 따르면 지난 9일 마감한 2023년도 부동산대학원 석사과정에서 모집정원 40명에 101명이 신청해 경쟁률 2.5 대 1을 기록했다. 2019년부터 87명, 2020년 63명, 2021년 76명, 2022년 73명으로 보통 경쟁률이 2 대 1을 넘지 않았는데 이번에 100명이 넘게 지원해 경쟁률이 크게 치솟았다.

부동산은 경기의 흐름을 많이 탄다. 최근 경기 침체에 따라 부동산 시장 전망도 어둡다. 부동산 시장의 어두운 전망 탓에 학교 측에서는 오히려 예전보다 입학 희망자가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가장 많은 인원이 입학을 희망했다. 지역 대학들이 정원을 채우지 못해 고민하는 상황에서 부동산대학원의 경쟁률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기도 하다.

입학 희망자의 출신대학도 다양했다. 소위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출신도 4명이나 됐다. 변호사, 법무사 등 전문직 종사자도 6명이 지원했다. 또 여러 공공기관에서도 많은 이들이 지원했다.

동의대학교 부동산대학원은 비수도권 최대 규모로 부동산투자 전공, 부동산개발·건설 전공, 부동산자산경영 전공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아울러 부동산대학원 내에는 실질적인 부동산자산관리의 최고의 실무재테크 과정인 부동산투자재테크과정도 동시에 개설해 부동산을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은 이들에게 인기가 크다.

특히 국내부동산학 박사 1호인 강정규 원장을 비롯해 실무와 이론을 두루 갖춘 교수진을 갖추고 있어 입소문이 자자하다. 이 때문에 퇴직 이후의 삶을 고민하거나 변호사나 법무사 등 자신의 전문 영역을 부동산으로 하고 싶은 전문직들이 많이 찾는다.

강정규 동의대 부동산대학원장은 “시장 환경 여건이 좋지는 않지만 오히려 이럴 때일 수록 자산을 관리하기 위해 공부가 필요하다고 여기는 이들이 많은 것 같다”며 “최고의 부동산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 과정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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