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진 서병수·하태경 지역 현안 토론회 개최 눈길
서, 지역거점대 수의대 설립 방안
하, 블록체인 콘텐츠 등 발전 전략
국회에서 부산 현안 해결을 위한 토론회가 이어지고 있다. 부산대학교의 ‘수의과대학’ 설립과 메타버스·블록체인 콘텐츠 발전 등 현안 문제 해결에 지역 정치권도 힘을 보태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서병수(부산 부산진갑)·안병길(서동) 의원은 22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부산지역 거점대학 수의과대학 설립과 수의사 양성의 필요성’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토론회는 부산 거점대학인 부산대에 수의과대를 설립할 필요성과 구체적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병수 의원은 “부산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거점국립대학에 수의과대가 설립돼 있다”면서 “수의 전문인력 불균형 해소와 의·생명 융합 연구 경쟁력 강화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부산지역의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안병길 의원은 “부산의 수의과대 부재가 부산 가축 방역의 공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부산에도 거점 국립대학교 수의과대 설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은 항만도시로 각종 전염병 유입을 방지하기 위한 검역과 방역 인력이 다수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부산지역 가축 방역관은 정원 대비 60%나 부족하다는 게 이번 토론회를 주최한 의원들의 설명이다.
부산대의 수의과대학 설립에 대해서는 수의사 단체가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부산에서 자리를 잡고 병원 등을 운영 중인 수의사들도 부정적인 입장이다. 교육부 역시 국립대에 단과대학을 신설하는 데 대해 매우 조심스런 태도를 보인다. 이 때문에 정치권과 부산시, 부산대 등이 힘을 모아야 수의대 신설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23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윤석열 정부의 게임형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콘텐츠 발전 전략을 논의하는 토론회를 개최한다.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등 신기술과 관련해선 기술 발전 속도를 기존 법 제도가 따라가지 못해 각종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위믹스 상장 폐지’나 ‘제페토 게임등급분류 거부’가 대표적이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게임형 메타버스 콘텐츠와 NFT, 블록체인 등 IT 신기술을 활용한 게임 시장의 발전 가능성을 모색하고 정책 과제를 논의한다.
이번 토론회 좌장은 이정훈 교수(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가 맡고, 김종성 교수(경기대)가 발제를 맡으며 최백준 대표(탈론) 김은혜 변호사(법무법인 세종), 정정원 산학협력교수(대구가톨릭대)가 각각 토론자로 나선다. 하 의원은 “최근 메타버스나 NFT 등 신개념 IT 기술을 활용한 게임이 괄목할 성장세를 보이나 사행성 등 제도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가 많다”며 “게임산업 발전과 소비자 보호 방안을 모두 아우르는 제도 개선 방안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