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징검다리] 원룸에 세 식구… 그마저 불안한 유진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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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폭력에 아이들과 집 나와
둘째는 선천성 심장질환 고통
남편 비협조로 이혼도 어려워
추운날 오갈 데 없을까봐 시름

유진 씨의 집에는 ‘압류 딱지’가 붙었습니다. 남편의 카드빚이 결국엔 집안을 집어삼켰습니다. 남편의 폭력성은 아이들 앞에서도 점점 심해졌습니다. 이혼을 결심하고 두 아이와 함께 집을 나왔습니다. 작은 원룸을 하나 얻어 세 식구가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이혼만은 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부모님의 이혼을 보고 자라온 유진 씨는 자신의 가정만큼은 지키고 싶었습니다. 대학 시절 일을 하다 이상형에 가까웠던 남편을 만났고, 아이가 생기면서 이른 나이에 결혼을 했습니다. 아이를 돌보느라 일을 쉬어야 했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생활에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둘째가 태어나면서 가정에는 작은 균열이 생겼습니다. 둘째는 선천성 심실중격결손증 판정을 받았습니다.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 병원비까지 부담하다 보니 가세는 점점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유진 씨에게는 우울증이, 남편에게는 공황장애와 조울증이 찾아왔습니다. 남편은 취업 훈련을 받고 직업전문학교도 다녔지만, 입·퇴사를 반복해 생활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유진 씨는 마트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남편은 컴퓨터로 할 수 있는 소득 활동을 한다며 하루 종일 컴퓨터만 들여다봤습니다. 인터넷 방송을 시작한 남편은 후원금을 받는다더니, 가족의 생활비로 쓰지 않고 본인 몫으로 챙겼습니다. 공적 지원으로 입금되는 생계비도 모두 남편이 가져갔습니다. 모든 경제권과 통장을 남편이 갖고 있었기에 유진 씨는 힘을 쓸 수도 없었습니다. 부부 간에 불화는 더 커졌고, 이를 보는 아이들도 심리적 불안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압류 딱지가 붙었고, 아이들 밥은 챙기지 않고 혼자 배달 음식을 시켜먹는 남편을 보며 결국엔 이혼이란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마저도 남편이 협조해주지 않아 재판 이혼을 진행 중입니다. 자녀들은 다행히 드림스타트센터 등 복지기관의 도움을 받아 심리적으로도 많이 안정됐습니다. 유진 씨도 마음의 안정을 되찾고, 지속 가능한 아르바이트 자리도 구했습니다. 남편이 모두 챙겨가던 기초생활수급자 생계급여도 행정기관의 도움으로 유진 씨와 아이들 몫을 챙길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제 기본적인 생활은 해결됐지만, 아직 아이들과 함께 지낼 곳은 마땅치 않습니다. 지인의도움으로 얻은 단기 원룸은 월세가 부담 돼 언제 쫓겨날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LH매입임대를 신청했지만, 결과가 나오더라도 보증금 마련이 막막합니다. 남편이 사는 곳의 전세금은 압류로 인해 기대조차 어렵습니다. 지금 지내는 원룸에서 쫓겨나면, 추운 겨울 오갈 데 없는 처지에 놓일 아이들이 걱정입니다. 유진 씨와 아이들이 안정적인 곳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사하구청 희망복지지원단 이성원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QR코드를 스캔하면 댓글 게시판으로 이동하고 댓글 1건당 부산은행이 1000원을 기부합니다.

▣ 이렇게 됐습니다 - 지난 9일 자 주봉 할아버지

지난 9일 자 주봉 할아버지 사연에 후원자 74명이 354만 4260원을, 특별후원 BNK 부산은행 공감 클릭을 통해 100만 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후원금은 주봉 할아버지의 치료비와 주거비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할아버지는 병원에서 후원 소식을 접했고,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그리고는 “이제 다 늙어서 갚을 길도 없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라며 눈물을 보이셨습니다. 예전처럼 건강하게 잘 사는 것이 가장 큰 보답이기에 “더 열심히 치료받고, 더 잘살아 보겠다”고 결심하며 거듭 감사를 전해 왔습니다.

※TBN부산교통방송(94.9㎒)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15분에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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