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광장] 장애인 도서관 폐쇄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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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장애인종합복지관의 지하에 오는 31일 운영을 종료하는 해뜰작은도서관이라는 곳이 있다.

2011년부터 우리 가족과 함께 과거를 채워나갔던 곳이라 아쉽기 그지없다. 이름은 작은 도서관이지만 장애인들에겐 너무나 큰 도서관이었다.

도서관의 기본 책무인 도서 대출뿐 아니라 비장애인들과 어우러진 프로그램 진행으로 장애인인식개선 활동에도 한 몫을 하는 곳이었다. 또 장애인고용도 원활히 이뤄지는 곳이었다. 복지관 건물 3층의 곰두리어린이집은 사계절 내내 이용할 수 있는 편안한 곳이었다.

홈페이지 안내문엔 근처 도서관들을 안내해주지만 실상 그곳들은 장애인 주차 자리가 없거나, 협소했고, 계단이 입구에 있어 장애인들이 접근하기 쉽지 않다. 도서관 폐쇄 이유는 있겠지만 겨울의 쌀쌀한 칼바람속에서 가슴은 더 싸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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