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 ‘항공우주산업 중심지 도약’ 청사진 제시
조규일 시장, 26일 언론 브리핑 통해 청사진 밝혀
정촌면 우주환경시험시설 구축…관련 기능 집약 계획
초소형위성 개발사업 통해 위성개발 시장 선점
조규일 진주시장이 26일 경남 우주산업 협력지구 위성특화지구 지정 관련 언론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김현우 기자
기초지자체 최초로 초소형위성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경남 진주시가 국내 항공우주산업 중심지 도약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2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의 우주산업 협력지구 위성특화지구 지정과 관련해 시의 입장을 밝혔다.
조 시장은 먼저 “진주시가 항공우주산업을 미래 100년 신성장 동력으로 인식하고 관련 분야를 집중 육성·홍보한 결과 위성특화지구 지정이라는 결실을 맺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역의 우주 관련 산업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시를 포함한 경남지역이 우주산업 협력지구 위성특화지구로 선정되면서, 향후 진주시 정촌면 경남항공국가산단에는 위성특화지구 핵심 인프라인 ‘우주환경시험시설’이 들어선다. 위성 관련 시험인증과 연구개발, 기업지원, 인력양성이 이뤄지며, 이를 중심으로 관련 기업과 R&D센터, 시험시설 등이 집약된다.
현재 진주에 이미 유사한 기능의 ‘우주부품시험센터’가 있지만, 우주사업의 수요 증가를 고려해 규모나 기능이 보다 확대될 예정이다.
지난 8월 공개된 초소형위성 ‘진주샛 원(JINJUSat-1)’ 인증모델. 김현우 기자
조 시장은 지난 2019년 시작된 초소형위성 개발사업 역시 항공우주산업 중심지 도약의 핵심 요소로 내다봤다.
시는 초소형위성 개발사업의 중간 결과물로 지난 8월 가로, 세로, 높이가 각각 10㎝인 정육면체 1U(unit)를 2개 쌓은 2U 크기의 ‘진주샛 원(JINJUSat-1)’ 인증모델을 공개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성능 검증을 거친 뒤 내년 하반기에 미국 스페이스X사의 팰콘9 발사체에 탑재해 발사할 예정인데, 전국 기초지자체 최초 사례다.
특히 이 결과물을 활용해 곧바로 6U급의 초소형위성 개발에 착수하는데, 이를 통해 우주산업의 저변을 확대하고 위성개발 분야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처럼 우주경제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해 우주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위성개발에 참여한 전문인력이 유관기관에 취업하거나 창업함으로써 청년 일자리 제공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정부의 ‘우주항공청’ 구축에 맞춰 관련 국책기관이나 연구기관 유치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조규일 시장은 “이번 우주산업 협력지구 위성특화지구 지정으로 진주시는 새로운 미래 100년을 준비할 기반이 마련됐다. 기존 추진 중인 초소형 위성 개발사업, 이미 잘 구축된 항공우주 관련 인프라와 함께 위성특화지구 지정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