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무길 “시의회 본연 역할 충실…반대 위한 반대는 않겠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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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무길 부산시의회 전반기 의장 "해양수도 완성 로드맵도 부산 발전 위한 길이라면 힘 모으겠다"
2차 공공기관 이전, 글로벌법 등 역점 추진. 민생현장회의·지역경제 현안 정책 토론회 등 활성화

제10대 부산시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국민의힘 3선 강무길(해운대4) 의장. 정종회 기자 jjh@ 제10대 부산시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국민의힘 3선 강무길(해운대4) 의장. 정종회 기자 jjh@

“부산 발전을 위한 일에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며 발목을 잡을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시민을 대신해 시정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시의회 본연의 역할에는 역대 어떤 의회보다 충실하겠습니다.”

제10대 부산시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국민의힘 3선 강무길(해운대4) 의장은 부산 정치권이 처음 맞는 ‘여소야대’ 구도에서 시의회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부산 발전을 위해 전재수 부산시정과 협치가 필요하지만 견제와 감시라는 의회의 책무까지 양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지난 6일 첫 본회의를 앞두고 전재수 부산시장과 만나 협치를 다짐한 강 의장은 “분위기는 화기애애했지만 협치라는 명분에 끌려다닐 생각은 없다”며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따질 것은 철저히 따지는 것이 시의회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원 구성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과 관련해서는 시의회의 독립성과 권한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인식을 분명히 밝혔다. 강 의장은 “전 시장이 ‘부의장은 필요 없고 상임위원장을 민주당에 더 배분해야 한다’고 말한 것은 명백히 시의회를 무시한 처사였다”며 “앞으로도 의회의 권한과 독립성을 침해하는 일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 시장의 공약 사업은 현실성과 재원 대책 등을 철저히 따져 검증할 것”이라며 “무리하게 ‘박형준 시정 지우기’에 나선다면 엄중하게 경고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부산 발전을 위한 과제에서는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겠다는 입장이다. 전 시장의 핵심 공약인 ‘해양수도 완성’도 방향이 같다면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의장은 “지난해 특별법 제정으로 해양수산부가 이전했고 부산이 해양수도로서 법적 지위를 갖게 됐지만, 이제 겨우 첫 단추를 채운 것에 불과하다”며 “시의회 해양·신공항 발전 특별위원회를 발족해 관련 정책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시대를 선언한 HMM이 핵심 기능을 모두 이전하도록 견인하고, 해운기업 추가 유치와 해양·금융 분야를 시작으로 2차 공공기관 이전에도 적극 대응하겠다”며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 특별법과 산업은행 부산 이전 역시 시민 기대에 부응하는 해결책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민생 회복도 전반기 의회의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강 의장은 “GDP는 늘고 주가는 올랐지만 일상화된 고물가 충격 속에 민생은 위축되고 시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커지고 있다”며 “의장단·상임위원장 연석회의는 물론, 찾아가는 민생현장회의를 개최하고 지역 경제계와 함께하는 현안 정책 토론회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방분권과 부울경 공동 대응도 강조했다. 그는 “부울경 광역발전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동남권 초광역경제권 구축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제9대 의회에서 출범한 부울경 의회 연합회의 기조를 잇기 위해 2기 연합회를 결성하고 공공기관 이전 등 지역 현안에도 공동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강 의장은 정당을 초월한 통합의 협치로 시의회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지난 제9대 의회에서 시의회, 부산시, 시교육청 등 3개 주체 중심으로 운영했던 정책협의회를 양당 원내대표까지 포함해 확대 개편하자고 제안했다.

강 의장은 “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전문 분야에 따라 상임위 자리를 배분했다. 현장에서 일하는 시의회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민주당 11명의 동료 의원들이 가진 무게도 결코 작지 않다. 양당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접점을 찾고, 끝내 조정이 어려운 사안은 의장으로서 책임 있게 결단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강 의장은 장산초, 동신중, 브니엘고를 졸업한 뒤 부경대 건축공학과와 같은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건축사로 활동하다 제5대 해운대구의회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으며, 제7·9대 부산시의원을 거쳐 3선 반열에 올랐다. 직전 의회에서는 전반기 운영위원장, 후반기 교육위원장을 지냈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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