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아해운 본사 40년 만에 부산 귀환
연내 이전, 내년부터 부산 시대
HMM·SK해운·에이치라인 이어
해양수도·기업 집적에 힘 실어
7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흥아해운 부산 이전 계획 발표식이 열렸다. 황종우(왼쪽 다섯 번째) 해양수산부 장관과 흥아해운 이환구(왼쪽 여섯 번째) 대표이사 등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흥아해운이 1986년 서울로 본사를 옮긴 지 약 40년 만에 부산으로 돌아온다. HMM과 SK해운, 에이치라인해운에 이어 국내 해운사 가운데 네 번째 부산 이전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부산 해양 수도 조성과 해운·해양 기업 집적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흥아해운은 7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본사 부산 이전 발표 행사에서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회사는 올해 말까지 이전을 마치고 내년부터 부산 중구 중앙동에서 업무를 시작할 계획이다. 흥아해운 이환구 대표이사는 “내년 1월 1일부터 부산 시대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흥아해운은 장금상선그룹의 계열사로,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1808억 원이다. 현재 부산에서 근무 중인 선박 관리 인력 25명과 해상 직원 290명에 더해 서울 본사 육상 직원 34명도 모두 부산으로 이전한다. 총 356명의 임직원이 부산에서 근무하게 된다. 이 대표는 “서울에 잔류 직원 없이 전 직원이 부산으로 이전한다”며 “이주가 어려운 직원이 생기면 부산 지역 인재를 채용해 충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961년 부산에서 설립된 흥아해운은 친환경 대형선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특수선 해운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본사 이전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전이 완료되면 100% 자회사인 선박 관리 전문 회사 흥아마린과 영업·운항·선박 관리 기능을 연계한 통합 경영 체계도 구축된다.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은 “흥아해운이 다시 부산으로 돌아오게 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감사드린다”며 “부산을 명실상부한 해양 수도로 육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 장관은 추가로 본사를 부산으로 옮기는 해운사와 관련해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선사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역에서도 환영의 목소리가 나온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흥아해운 이전 결정은 해운기업들이 행정·사법·기업·금융 기능이 집적하는 해양수도 부산에 투자해야 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준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상공회의소 양재생 회장은 "이번 결정이 해운·물류기업들의 부산 이전을 촉진하는 기폭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송상현 기자 songsang@busan.com ,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