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조 원 캐나다 잠수함 사업… 한화오션 ‘나토’ 장벽에 고배

박동해 기자 eastsea@busan.com , 송상현 기자 songs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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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실패… 독일 회사 선정

지난달 4일부터 5일까지 캐나다에서 진행된 한국-캐나다 해군 연합협력훈련. 연합뉴스 지난달 4일부터 5일까지 캐나다에서 진행된 한국-캐나다 해군 연합협력훈련. 연합뉴스

한화오션이 최대 6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도입 사업 수주전에서 결국 고배를 마셨다. 기술력과 사업 수행 능력에서는 인정을 받았으나 ‘동맹’이라는 전략적 판단이 변수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7일 캐나다 정부와 국내 방산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6일(현지 시간) 캐나다 국방부는 초계잠수함사업(CPSP) 우선협상대상자로 독일의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를 최종 선정했다.

CPSP는 2030년대 중반 퇴역 예정인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대체하기 위해 신형 디젤 잠수함을 최대 12척 도입하는 캐나다 역사상 최대 규모 방산 구매 사업이다. 국내업체 중에는 한화오션이 HD현대중공업과 원팀을 이뤄 수주전에 나섰다. 한국은 3600t급 장보고-Ⅲ 배치-Ⅱ 잠수함을, 독일은 노르웨이와 공동 설계한 ‘타입 212CD’ 잠수함을 각각 제안했다.

장보고-Ⅲ 배치-Ⅱ의 선행 모델인 도산안창호함은 진해에서 괌, 하와이를 거쳐 캐나다 서부 해군기지까지 1만 4000㎞를 항해하며 장거리 작전 능력을 입증했다. 반면 TKMS의 212CD형은 아직 실물이 없는 설계 단계다.

승부는 전략적 판단에 의해 갈렸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TKMS의 플랫폼은 북극 해역 운용에 최적화돼 있으며,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와 완전한 상호운용성을 갖추고 있어 원활한 통신과 정보 공유는 물론 합동 임무 수행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나토 기반 협력 체계와 자국 방위산업 기여도를 높게 평가한 것이다.

한화오션 또한 입장문에서 “나토 동맹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며 “확실한 대안을 강구해 K해양 방산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도약할 수 있는 길을 반드시 찾겠다”고 밝혔다.


박동해 기자 eastsea@busan.com , 송상현 기자 songs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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