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3위’ BNK 썸, 이젠 당당한 ‘우승 후보’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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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 휴식기 앞두고 ‘10승’
2위 삼성생명 1경기 차로 추격
이소희·안혜지·김한별 등 ‘펄펄’
김시온·이사빈도 경기력 좋아져
단독 선두 우리은행에 3전 전패
열세 전력 극복한다면 우승 가능

여자프로농구(WKBL) 부산BNK 썸은 2022-2023시즌 상반기에 10승 6패를 기록하며 3위로 마쳤다. BNK는 ‘돌풍의 핵’을 넘어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팀으로 성장했다. BNK 선수들이 지난 18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과의 경기 뒤 우리은행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WKBL 제공 여자프로농구(WKBL) 부산BNK 썸은 2022-2023시즌 상반기에 10승 6패를 기록하며 3위로 마쳤다. BNK는 ‘돌풍의 핵’을 넘어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팀으로 성장했다. BNK 선수들이 지난 18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과의 경기 뒤 우리은행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WKBL 제공

여자프로농구(WKBL) 부산BNK 썸이 올 시즌 상반기를 3위로 마치며 ‘2연속 플레이오프 진출’과 ‘사상 첫 우승’이라는 목표에 성큼 다가섰다. BNK는 주전 선수들의 기량이 일취월장한 데다 조직력도 살아나면서 올 시즌 우승 후보로 급부상했다.

신한은행 2022-2023 여자프로농구는 지난 21일 용인 삼성생명과 부천 하나원큐의 대결을 마지막으로 3라운드를 마쳤다. 6라운드까지 진행되는 시즌의 반환점을 통과한 것이다. 2022-2023 여자프로농구는 내년 1월 8일 올스타전을 치른 뒤 내년 3월 3일까지 정규시즌이 진행된다. 여자프로농구는 26일 열린 삼성생명과 아산 우리은행의 4라운드 경기 뒤 올스타전 때까지 휴식에 들어갔다. 이어 다음 달 14일 BNK와 우리은행의 경기를 시작으로 정규리그가 재개된다.


BNK는 반환점을 넘어선 26일 현재 16경기에서 10승 6패(승률 0.625)를 거뒀다. 올 시즌 독주 체제를 구축한 우리은행(15승 1패)과 2위 삼성생명(11승 5패)에 이어 3위에 올라 있다.

BNK는 1·2라운드에서 팀 창단 이후 최다인 6연승을 달리며 선두권으로 도약했다. 최근 5경기에서는 2승 3패를 거두며 다소 주춤했지만, 선수들의 투지와 열정 속에 3위를 유지하고 있다. 2위 삼성생명과는 단 1경기 차여서 2위 탈환도 눈앞에 두고 있다.

BNK는 올 시즌 주전 5명이 모두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지난 시즌보다 탄탄한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다. 슈팅 가드와 포인트 가드인 이소희, 안혜지는 시즌 개막부터 현재까지 3점 슛(44개)과 어시스트(경기당 9.81개) 부문에서 나란히 1위를 달리는 중이다. 이소희는 지난 24일 하나원큐와의 경기에서 자신의 최다 득점 타이기록인 26점을 넣으며 펄펄 날았다.

주장 김한별은 경기당 10.14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제 몫을 단단히 해내고 있다. 센터 진안 역시 2점 슛 4위(86개), 리바운드 2위(경기당 9.44개)에 오르며 김한별과 함께 BNK의 골 밑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식스맨들의 활약도 눈에 띈다. 박정은 BNK 감독은 올 시즌 식스맨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면서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가드 김시온과 이사빈은 자신들의 역할을 충분히 해내며 팀의 도약에 힘을 보태고 있다.

대부분의 농구 전문가들은 올 시즌 BNK의 ‘2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신하고 있다. 하지만 BNK로서는 1위 우리은행의 벽을 넘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BNK는 올 시즌 우리은행과의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지난 18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는 아쉽게 4점 차로 패했다. BNK는 우리은행 포워드 김단비와 가드 박혜진·박지현의 공격을 막을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우승팀 청주 KB스타즈의 도약 역시 변수다. KB는 부상으로 빠졌던 센터 박지수가 지난 17일 경기에 복귀하면서 경기력이 개선됐다. KB는 시즌 초반 하위권으로 밀렸지만, 박지수가 복귀한 이후 3승 1패를 거두며 하반기 플레이오프 판도를 바꿀 팀으로 부상했다. BNK로서는 우리은행·삼성생명·KB와 올 시즌 우승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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