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앞둔 ‘야구 월드컵’, 한국 첫 우승 ‘시동’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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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WBC 내년 3월 8~21일
일본·미국 등서 5년 만에 개최
한국, 50명 관심 명단 확정
롯데 박세웅·김원중·전준우
해외파 김하성·에드먼 등 포함
지난 대회 예선 탈락 설욕 노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내년 3월 8일부터 열리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해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한다. 2009년 WBC 대회 당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2라운드 일본과의 경기에서 이겨 4강 진출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내년 3월 8일부터 열리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해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한다. 2009년 WBC 대회 당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2라운드 일본과의 경기에서 이겨 4강 진출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야구 월드컵’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2009년 준우승을 넘어 사상 첫 WBC 우승을 향한 여정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WBC는 내년 3월 8일(한국시간)부터 21일까지 일본과 대만, 미국에서 분산 개최된다. 조별예선인 1라운드는 일본·대만·미국에서 나뉘어 열리며, 8강·준결승·결승전은 미국에서 치러진다. 이번 WBC는 2017년 대회 이후 5년 만에 열린다.

2023 WBC는 세계 20개국이 5개 팀씩 4개 조로 나뉘어 조별예선을 치른다. 각 조 1·2위 8개 팀은 2라운드에 진출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한국은 B조에 포함됐다. 일본 도쿄에서 △호주(9일) △일본(10일) △체코(12일) △중국(13일)과 차례로 조별예선을 치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23 WBC 한국 대표팀 사령탑으로 이강철 KT 위즈 감독을 선임하고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착수한 상태다. KBO는 지난달 18일 WBC 대회 조직위원회에 50명의 대표팀 관심 명단을 확정해 제출했다. 관심 명단에는 KBO리그·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는 최고의 선수들이 다수 포함됐다.

국내파 선수 중에는 김광현(SSG 랜더스·투수)과 양현종(KIA 타이거즈·투수), 고우석(LG 트윈스·투수), 강백호(KT·1루수),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외야수) 등이 이름을 올렸다. 롯데 자이언츠에서는 투수 박세웅·김원중, 외야수 전준우가 관심 명단에 올랐다.


해외파 중에는 최지만(피츠버그 파이리츠·1루수)과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유격수), 박효준(애틀랜타 브레이브스·2루수)이 관심 선수에 뽑혔다. 어머니가 한국인인 토미 애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2루수)과 생후 5개월 만에 미국으로 입양됐던 롭 레프슈너이더(보스턴 레드삭스·외야수)도 태극마크를 달 후보군에 포함됐다. 이강철 감독은 오는 2월 7일 최종 출전 선수 명단 30명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강철호’는 2017년 WBC 1라운드 탈락의 아픈 기억을 씻어내고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2006년 1회 대회에서 3위에 올랐고, 2009년 준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무대에 한국 야구 실력을 알렸다. 하지만 2013년과 2017년 WBC에서는 2라운드 진출에 실패하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다만 한국 대표팀은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부상으로 출전이 어렵고, 이대호·김태균 등 주축 타자들이 은퇴해 다소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7년 WBC 우승을 차지한 미국은 MLB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대거 출전을 확정하며 2연속 우승에 나선다. LA 다저스 간판 투수인 클레이턴 커쇼를 비롯해 △네스토르 코르테스(뉴욕 양키스·투수) △놀런 에러나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3루수) △무키 베츠(LA 다저스·외야수) △네이선 이발디(보스턴 레드삭스·투수) 등이 관심 명단에 포함됐다.

WBC 최다 우승국(2회)인 일본도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등 해외파들을 대거 대표팀에 포함해 우승 도전을 선언했다. 올 시즌 일본 NPB 홈런왕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스)와 강속구 투수 사사키 로키(지바 롯데) 등도 출전할 전망이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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