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부산엑스포, 한국 경제와 외교의 영토 넓힐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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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개국과 우호적 관계 구축 가능
정부·기업 유치 활동에 사활 걸어야

박진 외교부 장관이 28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교섭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진 외교부 장관이 28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교섭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800만 부산·울산·경남 주민의 염원인 2030부산월드엑스포(세계박람회) 유치 운동의 성패가 판가름날 계묘년 새해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내년 11월 국제박람회기구(BIE)의 2030월드엑스포 개최지 결정이 임박한 지금부터는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벌여 온 정부와 대기업들이 더욱 분발해 죽기 살기로 매달리는 노력이 요구된다. 엑스포 유치는 국가사업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엑스포는 경제올림픽으로 불리면서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메가 이벤트로 꼽힌다. 그런 만큼 그간 유치에 쌍두마차 역할을 해 온 정부와 재계가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 막바지 활동의 시너지를 높이길 바라는 게 지역민들의 공통된 마음이다.


28일 박진 외교부 장관이 부산엑스포 유치교섭 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정부와 기업이 한 몸이 돼 함께 뛴다면 반드시 엑스포 유치에 성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엑스포 유치사업의 주무부처인 외교부 수장이 남은 기간의 활동 방향을 제시하며 자신감까지 드러낸 것이다. 엑스포 유치 성공을 원하는 부산 시민들의 바람을 제대로 인식한 데다 고위 관료의 바람직한 업무 태도가 담긴 발언이어서 고무적으로 평가된다. 이제는 정부와 기업들이 합심해 모든 역량을 아낌없이 쏟아 내는 일만 남았다. 올해까지 열심히 뿌린 엑스포 유치의 씨앗이 내년에 기어코 유치를 이뤄 내는 수확으로 이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정부의 목표 의식은 명확해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최재철 BIE 총회 의장을 주프랑스대사로 임명한 데서 확고한 유치 달성 의지가 읽힌다. BIE 본부가 있는 프랑스 파리에 주재하는 각국 대사들이 엑스포 개최지 선정 투표권을 행사하는 까닭에 프랑스대사의 역할과 최 의장의 영향력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게다. 27일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 씨도 부산엑스포 홍보대사로 위촉돼 활동에 들어갔다. 정부가 내년 유치 활동을 위해 승부수를 던지는 모습이다. 엑스포 개최에 필요한 인프라인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과 북항 2단계 재개발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도 정부 몫이다. 내년 4월 3~7일 BIE의 부산 현장 실사가 예정돼 있어서다.

이에 발맞춰 정부의 부산엑스포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의 SK 등 대기업들도 유치 운동에 올인할 때다. 부산이 하루빨리 유치 경쟁 도시들보다 훨씬 우세한 위치를 다져야만 한다. 재계는 부산엑스포가 한국 경제와 외교의 영토를 전 세계로 넓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강조한 박 외교부 장관의 말을 새길 필요가 있다. 국가와 기업의 명운을 걸고 BIE 170개 회원국을 상대로 밀착된 교섭을 하며 우호적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면 개최지 결과와는 별도로 우리나라의 소중한 경제·외교 자산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정부와 기업에 치밀하고 효과적인 국가별 교섭전략 수립과 실천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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