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 붕괴까지 ‘6년 206일’ 탄소 중립 실천을”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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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공원에 ‘기후위기 시계’ 설치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위기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기후위기 시계’가 28일 부산시민공원 남1문 입구에 세워졌다. 기후위기 시계는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기반으로 지구의 평균 온도가 산업혁명 이전보다 1.5도 상승하기까지 남은 시간이 표시된다. 정대현 기자 jhyun@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위기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기후위기 시계’가 28일 부산시민공원 남1문 입구에 세워졌다. 기후위기 시계는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기반으로 지구의 평균 온도가 산업혁명 이전보다 1.5도 상승하기까지 남은 시간이 표시된다. 정대현 기자 jhyun@

부산시민공원에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는 ‘기후위기 시계’가 세워졌다. 시는 기후위기 시계를 통해 시민과 함께 기후위기에 대해 고민하고, 생활 속 탄소 중립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시는 부산시민공원 남1문 입구에 기후위기 시계를 설치했다고 28일 밝혔다. 전국 각지에 기후위기 시계가 설치된 곳은 많지만, 광역지자체 차원에서 정식 라이선스를 취득해 기후위기 시계를 설치한 것은 부산이 처음이다. 시에 따르면, 기후위기 시계 설립에 예산 2974만 원이 투입됐다. 라이선스 구입에 1188만 원, 1년 구독료 82만 7000원, 제작·설치비에 1700만 원 상당이 소요됐다.

기후위기 시계 프로젝트는 뉴욕 기후행동단체 ‘클라이밋 클락’이 주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는 전세계 과학자와 예술가, 기후활동가들이 참여한다. 기후위기 시계는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기반으로, 지구의 평균 온도가 산업혁명 이전보다 1.5도 상승하기까지 남은 시간을 표출한다. 현재 남은 시간은 6년 206일 가량이다.

기후 전문가들은 지구의 평균 온도가 1.5도 상승하면 생태계 붕괴가 시작된다고 경고한다.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상승하고, 일상적인 폭염과 물부족, 홍수와 산불 등으로 지구 생태계와 인류의 생존이 위협받는 기준점이라는 것이다.

기후위기 시계는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자료에 근거해 탄소시계를 만든 독일 메르카토르 기후변화연구소(MCC) 정보를 반영해 수시로 수정될 예정이다. 탄소중립 실천으로 인해 기후 문제가 개선되면 시간이 조금 더 늘어나고, 반대로 악화될 경우 시간은 더욱 앞당겨진다.

이근희 부산시 환경물정책실장은 “이번 기후위기 시계 설치를 계기로, 시민 여러분들께서 탄소중립 실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함께 열리는 준공 기념식에는 부산시 환경물정책실장을 비롯해 탄소중립지원센터장, 부산기후·환경네트워크 등 환경단체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준공 기념식 이후에는 시민을 대상으로 탄소중립 실천 동참을 유도하는 캠페인도 진행됐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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