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친문 적자’ 김경수 행보에 민주당 설왕설래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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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 후 이재명 대표 ‘대안’으로 부상
“복권 안 돼 정치 활동에 한계” 분석도
정당 활동 가능 여부 당 판단에 달려
PK 의원들 “김 전 지사 활동 계획 없어”
“보수 세력 갈라치기 경계” 목소리도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28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는 김 전 지사 출소 후 첫 공식 일정이다. 연합뉴스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28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는 김 전 지사 출소 후 첫 공식 일정이다. 연합뉴스

최근 사면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행보에 정치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김 전 지사의 사면으로 친문(친문재인)이 ‘구심점’을 찾았다는 분석에서부터 친명(친이재명)과의 갈등이 깊어질 것이라는 예측까지 다양한 전망이 나온다. 정작 다수의 친문 인사는 “김 전 지사가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김 전 지사 사면의 ‘정치적 파급효과’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의 회동과 연계돼 많은 해석을 낳는다. 이 대표는 내년 1월 2일 부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연 뒤 양산으로 이동해 문 전 대통령을 만난다.

‘친문 적자’인 김 전 지사가 이 대표의 ‘대체재’로 언급되는 상황에서 이 대표의 양산 방문은 친문을 끌어안기 위한 전략적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런 시선은 김 전 지사의 ‘복권 없는 사면’을 여권에서 민주당의 ‘내부 분열’을 노리고 던진 ‘정치적 장치’로 본다. 이 때문에 김 전 지사가 움직이면 이 대표가 불편해지고 민주당의 파열음도 커질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이 대표의 문 전 대통령 예방을 두고 ‘검찰 대응 공동 전선’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이라는 해석이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최재성 전 수석은 27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문 전 대통령 예방과 관련, “(검찰의)문재인 정부에 대한 보복도 (당이)전면에 내세워서 대응하지 않겠냐”고 예상했다.

그러나 ‘김경수 효과’에 따른 민주당의 역학관계 변화에 대해 당 내부에서는 “현실성이 낮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전 지사가 복권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치 ‘전면’이든 ‘후면’이든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28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왼쪽은 부인 김정순 씨.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는 김 전 지사 출소 후 첫 공식 일정이다. 연합뉴스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28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왼쪽은 부인 김정순 씨.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는 김 전 지사 출소 후 첫 공식 일정이다. 연합뉴스

당내에서는 김 전 지사의 정당 활동 가능성에 대해서도 해석이 엇갈린다. 이원욱 의원은 지난 28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김 전 지사에 대해 “복권이 되지 않아 당 활동 자체를 못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내부에서는 “당 활동을 못 하는 정도는 아니다”는 반응이 나온다.

민주당 당헌 80조는 ‘부패 연루자에 대한 제재’로 ‘당원 자격 정지 이상의 징계’를 적시했다. 그러나 ‘정치 탄압 등 부당한 이유가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에는 당무위원회가 달리 판단할 수 있다. 결국 김 전 지사의 정당 활동 가능 여부는 당의 판단에 달린 셈이다.

김 전 지사와 가까운 ‘친문’ 진영에선 친문과 친명의 대립 혹은 화해 가능성에 대해 “전제가 틀린 분석”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전재수 의원은 “김 전 지사는 (정치적 활동)계획이 없고 (활동할)생각도 없다”면서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여력도 없어 쉬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재호 의원도 김 전 지사의 활동 가능성을 “전혀 없다”면서 “복권이 안 됐는데 무엇을 하겠느냐”고 말했다. 상당한 기간 김 전 지사가 움직이지 않는다는 게 친문의 예상이다.

친명계 중심의 당 지도부도 김 전 지사 사면으로 ‘친문 대 친명’의 갈등이 심화될 것이라는 해석을 여당과 보수 언론의 ‘갈라치기’로 본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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