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고등학생 겨울방학 잘 보내는 방법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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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고 수석교사 장영주 동아고 수석교사 장영주

겨울방학이 시작됐다. 스마트폰 삼매경에 빠져 긴 겨울밤을 뜬 눈으로 새우고 오후에 일어나 일과를 시작하는 학생들이 많다. 개학 후 학교생활에 적응하기도 힘들고 학업에 대한 부담감도 커질 수밖에 없다. 겨울방학은 예비 고1부터 내년 입시를 앞둔 고3까지 자신의 학업성취와 학습 습관을 점검해 보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중요한 시기다.

예비 고1 학생들은 겨울방학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진로를 탐색해보자. 커리어넷(https://www.career.go.kr)과 워크넷(https://www.work.go.kr)을 활용하면 진로 유형에 따른 다양한 직업과 학과를 탐색할 수 있다. 무리한 선행학습보다는 중학교 과정에서 배운 과목별 기본개념 정리를 토대로 취약한 부분부터 보완해야 한다. 앞으로 배울 고등학교 과목들은 학습 내용도 어려워지고 학습할 분량도 중학교와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많다. 고등학교에서 효율적인 학습을 위해 독서를 통한 독해력 및 문해력 키우기, 수학의 기본개념과 원리를 확실하게 학습하기, 영어 어휘력 향상을 위해 매일 일정 분량의 독해로 모르는 단어를 익히기 등은 좋은 학습 방법이 될 수 있다.

예비 고2라면 1학년 성적표에 의욕을 잃기보다는 마음을 다잡고 취약한 과목을 점검하고 보완해야 한다. 내신과 모의고사 성적 모두 부족한 경우라면 1학년 공통과정에서 학습한 과목의 기본개념 이해와 복습이 우선이다. 특히 다음 학기 선택한 과목의 기초가 되는 내용은 필수적으로 보완해 2학년 선택 과목 학습에 어려움이 없도록 준비해야 한다. 수학의 경우 1학년 수학은 직접 수능 출제 과목은 아니더라도 수능에서 공통으로 출제되는 수Ⅰ, 수Ⅱ나 선택과목인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를 공부하는데 기초가 된다. 영어가 절대평가라 소홀히 하는 경우가 있는데 수시와 정시까지 영향력이 크다는 걸 잊지 말고 어휘력과 어법, 독해, 구문 등을 균형감 있게 충분히 학습해 나가야 한다.

예비 고3은 이제 본격적인 수험생 생활로 접어드는 시기다. 다음 학기가 시작되는 3월까지 2개월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마지막 남은 3학년 내신과 수능 성적이 달라질 수 있다. 자신이 희망하는 대학의 학과에 진학하기 위해 겨울방학 기간 약점은 보완하고 강점은 유지할 수 있는 학습전략을 세워야 한다. 이때 수능 선택과목의 유불리에 대한 걱정으로 국어(언어와 매체, 화법과 작문)와 수학(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에서 선택과목을 결정하지 못하거나 탐구영역에서 과목을 정하지 못해 학습할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하자. 학교 내신과 연계되고 자신의 성향과도 맞아 공부한 만큼 성적이 잘 나오는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희망 대학의 모집 단위별 지정과목으로 문제가 없는지도 유심히 살펴야 한다. 방학 동안 개념 정리를 꼼꼼히 한다면, 수험 생활 동안 학습 부담이 줄어 균형감 있는 공부에 도움이 될 것이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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