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담배와 헤어질 결심 하셨나요?

김동주 기자 nicedj@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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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사망율 1위 부산,폐암 가장 많아
폐결절 나오면 지속적인 관찰 중요
니코틴 금단 현상, 짜증·불면 겪어
심한 우울감은 정신과 진료 필요해
금연보조제·치료 약물로 갈망 조절

‘올해는 꼭 끊어야지.’ 본인은 물론 가족들 건강 걱정에 새해만 되면 금연 다짐을 하는 흡연자들이 많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끊을 수 있다고 큰소리쳤지만, 막상 금연에 들어가면 실패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들의 발목을 잡는 것은 니코틴 중독으로 의한 금단 증상. 흡연은 국제질병분류 기준에 ‘담배 의존(Tobacco dependence)’으로, 미국 정신의학회의 정신 질환 진단 및 통계 편람 기준에 ‘담배 사용 장애(Tobacco Use Disorder)’로 분류돼 있다.


■암 사망률 1위 부산, 해결책은 금연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1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부산시의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321.6명으로 전국 평균(298.3명)보다 높고, 전국 광역시 중에서도 가장 높았다. 부산시의 암 사망률은 전국 시·도 중 가장 높은 92.3명. 부산시의 암 사망률은 1996년 이후 전국 5위 아래로 내려온 적이 없고, 최근 3년간은 계속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암 사망자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암종은 폐암이다. 높은 발생률과 낮은 생존율 때문이다. 폐암 발생률은 갑상선암 다음으로 높고, 5년 생존율은 34.7%로 주요 암종 중 세 번째로 매우 낮다. 다른 장기로 전이되거나 다른 조직 침범이 없는 국한병기로 발견될 경우 5년 생존율이 75%로 높지만, 진단 당시 국한병기로 확인되는 비율은 22.8%로 낮다. 원격 전이가 동반된 경우는 43.3%로 높아, 다른 암에 비해 조기 진단율이 매우 낮은 편이다. 특히 부산시는 폐암 검진 수검률이 2020년 기준 31.9%로 전국 평균인 34.0%에 못 미치며 전국 시·도 중 네 번째로 낮았다.

부산대병원 가정의학과 이승훈(부산금연지원센터 센터장) 교수는 “암 사망률 감소를 위해서는 지역 내 암 치료 수준의 향상과 암 환자 관리 체계 개선 등도 필요하겠지만, 암의 조기 발견을 통한 완치율 향상과 위험인자를 개선하는 게 훨씬 더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특히 폐암 검진을 통해 폐결절이 확인된 경우 악성 위험도에 대한 평가와 지속적인 추적 관찰을 통해 조기 발견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

부산시는 부산금연지원센터, 부산광역시청, 구·군 보건소, 교육청, 학교, 건강보험공단 및 병의원의 연계를 통해 일반 흡연자를 위한 금연 서비스뿐만 아니라 중증 흡연자, 여성, 학생, 위기 청소년, 장애인, 사업장 근로자, 고위험 음주자, 저소득층 등 다양한 대상을 위한 금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승훈 부산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가 CT를 보며 흡연자에게 금연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부산대병원 제공 이승훈 부산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가 CT를 보며 흡연자에게 금연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부산대병원 제공

■금연을 계획 중인 흡연자를 위하여

니코틴 금단 현상이란 담배를 갑자기 끊거나 담배의 양을 줄인 후 24시간 이내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짜증·좌절·분노, 집중의 어려움, 식욕 증가, 안절부절못함, 우울한 기분, 불면증 중 4가지 이상이 나타나고, 그 증상으로 사회적·직업적으로 심각한 고통을 받으며 다른 의학적 상태로 증상이 더 잘 설명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금단 증상의 원인은 흡연을 통해 흡수된 니코틴에 의한 쾌감이 다시 담배를 찾게 만들고, 니코틴에 대한 내성과 흡연량 증가, 흡연을 유지하지 않을 경우 급격한 체내 니코틴 농도 감소로 인한 강한 불쾌감 발생으로 설명할 수 있다. 흡연을 중단했을 때 나타나는 불쾌감 즉, 금단 증상이 재흡연을 통해 해소되고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만성적인 니코틴 중독으로 진행한다.

부산대병원 가정의학과 이승훈 교수는 “대부분의 금단 현상은 금연 1~2주 이내에 가장 심하게 나타나며 2개월 이내에 사라진다”며 “다만 우울장애나 양극성 장애 등의 병력이 있거나 금연 후 심한 우울감 등이 발생할 경우 즉시 정신건강의학과 진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담배를 피우고 싶은 주관적 느낌으로 정의되는 ‘갈망’은 일반적인 금단 현상과 구분한다. 갈망은 금연 후 하루 종일 일정한 상태로 단기간(1~2주) 지속되는 배경갈망(금연유도갈망)과 매우 오랜 기간 동안 환경·상황 등에 의해 짧고(수분) 박동성으로 발생하는 삽화갈망(계기유도갈망)으로 분류한다.

금연 시도 중에 경험하는 부정적인 신체적·정신적 반응들은 금연 보조제를 통해 완화할 수 있다. 배경갈망의 경우 니코틴 패치와 같은 서방형 제제의 사용을 통해 증상을 줄일 수 있고, 삽화갈망은 니코틴 사탕이나 껌과 같은 속효성 제제의 사용이 도움이 된다는 연구들이 있다.

금연치료약물은 니코틴 대체제에 비해 더 효과적인 금단 현상 완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기저질환이나 니코틴 의존도 등에 따라 적응증이 달라지므로 의사와 상의 후 복용할 수 있다.

부산대병원 가정의학과 이승훈 교수는 “금연을 결심한 경우 대부분 금단 현상을 경험한다. 심한 금단 증상을 겪는 것이 금연의 실패나 본인의 의지가 약함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고 말하며, “전문가 상담과 적절한 약물을 병행하면 금단 현상을 효과적으로 완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동주 기자 nicedj@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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