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흥국생명, '시즌 2위' 권순찬 감독 전격 경질 왜?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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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구단은 2일 권순찬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지난해 11월 18일 흥국생명 권순찬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구단은 2일 권순찬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지난해 11월 18일 흥국생명 권순찬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 시즌 여자프로배구 흥행 돌풍을 이끌고 있는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구단이 권순찬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배구계에서는 흥국생명이 갑작스럽게 권 감독을 경질한 배경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임형준 흥국생명 구단주(흥국생명 대표)는 "구단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부합하지 않아 부득이하게 권순찬 감독과 헤어지기로 결정했다. 김여일 단장도 동반 사퇴하기로 결정했다"고 2일 발표했다. 임 구단주는 “핑크스파이더스를 사랑해 주시는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지금까지 팀을 이끌어 온 권순찬 감독께는 감사하다”고 전했다. 흥국생명은 이영수 수석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임명했다.

흥국생명 측은 '사퇴'라고 표현했지만, 배구계에서는 사실상 '경질'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흥국생명이 올 시즌 2위를 달리고 있는 데다, 여자 배구 관중 동원 순위 1위를 기록할 만큼 팬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구단은 2일 권순찬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지난해 11월 18일 흥국생명 권순찬 감독이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구단은 2일 권순찬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지난해 11월 18일 흥국생명 권순찬 감독이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권 감독은 지난해 4월 1일 박미희 전 감독에 이어 흥국생명 지휘봉을 잡았다. 남자프로배구 스타 선수 출신인 권 감독은 2022-2023 V리그 정규리그 18경기에서 14승 4패(승점 42)를 기록하며 현대건설(16승 2패·승점 45)에 이어 팀을 2위로 이끌고 있었다.

배구계에서는 권 감독의 갑작스러운 경질 배경에는 구단 고위층과 권 감독의 선수 기용을 둘러싼 갈등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권 감독은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단장으로부터 출전 선수 기용을 둘러싼 명령이 있었다. 누구를 넣고 누구를 쓰고 하라는 말을 듣지 않았다"고 밝혔다.

권 감독이 갑작스럽게 경질되면서 흥국생명의 중심 선수인 김연경은 남은 경기를 보이콧할 수 있다는 의사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권 감독은 김연경의 보이콧을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김연경 등 선수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여전히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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