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플스토리] 귀여운 외모 반해 키우다가 큰코다쳐요!

김수빈 부산닷컴 기자 suvely@busan.com , 이재희 기자 jae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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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 토끼' 키우기

사람과 생활 패턴 다른 야행성 고려
독립공간· 뒷다리 펼 계단 마련해야
이빨 관리·중성화도 반드시 필요해

국내에서 5번째로 선호되는 반려동물인 토끼는 작고 귀여운 매력을 갖고 있다. 하지만 한 생명체를 책임지려면 동물의 특성과 질병, 관리법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국내에서 5번째로 선호되는 반려동물인 토끼는 작고 귀여운 매력을 갖고 있다. 하지만 한 생명체를 책임지려면 동물의 특성과 질병, 관리법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았다. 계는 검정, 묘는 토끼를 뜻하니 올해는 ‘검은 토끼해’다. 토끼는 작은 크기, 쫑긋 솟은 귀, 똘망똘망한 눈망울, 부드러운 털 등 친근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갖고 있어 반려동물로 키우는 사람도 많다. 국내 반려동물 가구 중 개, 고양이, 물고기, 햄스터 다음으로 많이 키우는 반려동물이 바로 토끼다. 개나 고양이가 부담스러운 사람들이 분양 가격이 저렴하고, 크기가 작은 토끼를 쉽게 집에 들인다. 토끼해를 맞아 반려 토끼를 입양하기 전 알아 두면 도움 될 만한 사항을 살펴봤다.



■특성

토낏과 동물은 크게 산토끼와 굴토끼로 나뉘는데, 우리가 흔히 반려용 토끼로 키우는 종은 유럽 남서부에서 반려동물용으로 품종 개량해 수입한 굴토끼다. 집토끼라고도 흔히들 부르는데, 야생 산토끼와는 완전히 다르다. 반려동물로 길들여진 굴토끼는 천적의 공격을 피하지 못할 뿐 아니라 야생 적응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토끼의 수명은 약 10~12년으로 오래 사는 편이다. 큰소리나 움직임에 잘 놀라고, 몸을 들어올리는 행위에 겁을 먹는다. 얌전하고 온화한 동물이라는 인식과 다르게 스트레스가 극대화되면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기도 한다. 또한 야행성 동물이라 새벽과 늦은 밤에 깨어 있는 경우가 많아 사람과 생활 패턴도 다르다.

토끼를 가정에서 키울 경우 개나 고양이처럼 풀어놓기보다는 안전한 독립 공간을 마련해 주는 게 좋다. 평균 크기 토끼 2마리에게 권장되는 생활 공간은 최소 가로 3m 세로 2m 높이 1m의 단일 밀폐 공간이다. 소화나 정신 건강을 위해 뛰어다닐 공간도 필요한데, 뒷다리가 완전히 펴질 만한 높이의 계단을 만들어 주는 것도 방법이다.

애니메이션 ‘주토피아’ 등 대중 매체에서 토끼가 당근을 매우 좋아하는 것으로 묘사돼 주식이 당근이라고 오해하지만, 사실 주식은 건초와 같은 섬유질이 풍부한 식물이다. 갉아먹는 습성으로 인해 당근을 싫어한다고 보긴 어렵지만, 다른 채소나 과일보다 특별히 선호하지는 않는다.


■유의 질병

토끼 이빨은 윗니 4개, 아랫니 2개의 어금니를 포함해 28개인데, 평생 자라는 것이 특징이다. 야생 토끼는 질긴 나무 뿌리나 껍질을 먹어 이빨을 자연스레 갈지만 반려 토끼는 연한 잎이나 줄기만 먹기 때문에 자라난 이빨이 볼과 혀를 자극해 통증이나 식욕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반려 토끼에게 평생 이빨이 자란다는 것은 큰 문제점이다.

따라서 반려 토끼 이빨은 평생 관리해 줘야 한다. 부정 교합 예방을 위해 6개월에 한 번 치과 검진을 받거나 섬유질이 풍부한 건초 위주의 식단을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 건초에 포함된 규산 피톨 입자는 이빨에 강한 마모 작용을 통해 자연 마모를 촉진시킨다. 만약 토끼가 침을 많이 흘리거나 심한 이갈이를 하고, 식욕이 있으나 음식을 잘 씹지 못한다면 부정교합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개·고양이와 마찬가지로 토끼도 중성화 수술이 필요하다. 영국 토끼복지협회(RWAF)는 중성화는 암컷의 생식기 암과 수컷의 고환 종양을 예방할 수 있으며 소변 뿌리기, 공격성 등 같은 야생성 행동을 줄여 준다고 설명했다.

특히 학교나 유치원 등에서 공동으로 키우는 경우에는 반드시 중성화가 필요하다.

토끼의 임신 기간은 한 달 정도로 한 번에 5~6마리를 낳는데, 암컷 토끼는 새끼를 낳자마자 24시간 후부터 다시 임신을 할 수 있어 번식률이 매우 높다. 때문에 중성화를 하지 않을 경우 최악의 상황도 발생한다.

한 예로 지난해 7월 서울의 한 초등학교 토끼 동아리 학생들이 키우던 토끼 4마리가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은 바람에 개체 수 조절해 실패해 4년 만에 60~70여 마리까지 불어나 경기도 군포의 한 야산에 방사하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현행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토끼는 반려동물에 포함되기 때문에 야생에 풀어놓는 행위는 ‘유기’에 해당한다. 또한 토끼의 경우 특수 동물에 해당돼 진료를 보는 병원이 많지 않다. 키우기 전 주변에 진료 가능한 특수 동물 병원이 있는지 알아보는 것도 필수다.

작고 귀여운 모습에 반해 개나 고양이보다 키우기 쉬울 것 같다는 생각으로 토끼를 반려동물로 집에 들이지만 사전에 살펴봐야 할 사항이 이처럼 많다. 모든 반려동물이 그렇듯, 가족으로 맞이하기 전에는 충분한 조사와 정보를 바탕으로 숙고해야 한다.


김수빈 부산닷컴 기자 suvely@busan.com , 이재희 기자 jae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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