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서 사라지는 등 변화 많아

올해 대학 정시 원서 접수가 마무리되면서 겨울방학부터 2024학년도 대입을 치르는 고2 학생들의 수험 생활이 시작된다.

많은 사람들은 해마다 수험생 숫자가 줄어들어 입시에 대한 부담이 덜하지 않냐고 말한다. 하지만 올해 수험 생활을 하는 고2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이런 말에 쉽게 동의할 수 없다. 2024학년도 대입은 많은 부분이 변화되기 때문이다.

먼저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상위권 대학 대부분에서 자기소개서가 사라진다. 자기소개서는 수험생이 3년 동안 자신의 학교생활을 보다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자기 홍보 수단으로 역할해왔다. 대학의 입장에서도 선생님이 관찰하지 못하는 수험생의 학교생활 전반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필요성을 인정해 왔다. 하지만 자기소개서가 사라지면서 다양한 활동을 했더라도 학교생활기록부에 꼼꼼하게 기록되지 못한 학생들은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

수상 경력, 독서 활동, 자율 동아리 활동 등도 대입에 반영되지 않는다. 정규 교육 과정 내의 봉사 활동은 인정되지만 개인 봉사 활동은 반영되지 않는다. 교내 수상 경력은 그간 학기 별 1개 씩 반영돼 왔다. 독서 활동은 수험생의 독서 정도나 전공 관련 분야에 대한 관심도 등의 평가 척도였지만 올해부터 반영되지 않는다.

제외되는 비교과 항목이 많아지면서 자신의 관심 분야에 대한 비교과 활동을 충실하게 했던 학생들의 걱정이 많아지고 있다. 학교 활동의 다양성과 충실성을 평가한다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내신 성적과 수업 중 활동을 기록한 세부 능력, 특기 사항의 비중이 커질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수험 생활을 앞두고 있는 현재 고2 학생들은 수능 공부에 충실하면서도 발표 수업이나 탐구 활동 등 학교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세부 능력 및 특기 사항의 항목의 기록을 풍부하게 하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김라온 청소년 시민기자(물금고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