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올해 4조 원 규모 기업 투자 유치할 터”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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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차 비상경제대책회의 개최
IT·친환경차·블록체인 등 분야

부산시청 로비 전경. 부산일보DB 부산시청 로비 전경. 부산일보DB


부산시가 4조 원 규모의 기업투자 유치에 나선다.

10일 부산시는 올해 경제 전망을 토대로 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32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부산시는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민생경제' '혁신경제' '역동경제'를 올해 경제정책 3대 방향으로 설정했다. 특히 ‘역동경제’를 위해 전략적 투자유치로 기업투자 4조 원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앞서 부산시는 지난해 역대 최대인 3조 원의 기업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2020년 3000억 원 규모에 불과했던 부산의 기업투자 유치 실적은 2021년 2조 2000억 원, 2021년 3조 원으로 크게 뛰었다.

부산시가 역점적으로 투자 유치에 나서는 분야는 IT와 친환경차, 블록체인 등 주로 신성장 산업군이다. 구역별로 특화업종을 지정해 배치하고 지역 산업과의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북항과 에코델타시티, 제2센텀 등 기업을 하기 좋은 환경이 속속 조성되면서 부산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높아진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며 “지난해 3조 원의 기업투자도 대부분 신산업 분야에서 이루어져 질적인 면에서도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올해 부산시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예정지인 북항에 ‘지역혁신형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한다. 북항 일대를 양도세와 법인세 등 파격적인 세제 혜택이 가능하고 규제 특례가 가능한 대규모 투자 전용 지역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기존 산업단지가 97%가 넘는 개발률을 보이며 포화상태에 이르러 기존 도심 내에서는 투자를 유치할만한 부지가 부족해졌다는 판단이다.

아울러 수도권과 차별화된 투자 협상력을 갖추기 위해 2030부산세계박람회와 양자컴퓨팅 콤플렉스 건립 등 대형 이벤트와 연계한 유치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는 설명회 대신 워케이션과 연계한 현장 체험형 유치 활동도 펼친다.

박 시장은 “올해도 기업투자는 신산업 분야를 중점으로 유치할 계획”이라며 “디지털 신산업을 비롯해 기후 변화에 따른 환경산업, 에너지 산업 등을 위주로 투자 유치에 나서 반드시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부산시는 서민경제가 복합적인 위기 속에서 흔들리지 않도록 1조 8000억 원 규모의 중소기업 정책자금을 공급하고 기업애로해소센터를 상반기에 개소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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