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출 UAE 원전 방문한 윤 대통령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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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사열대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사열대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UAE) 국빈방문 사흘째인 16일(현지시간) 우리나라가 수주한 최초의 해외 원자력 발전소인 바라카원전을 방문, 본격적인 경제 외교에 들어간다.

전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공식 폐기한 윤 대통령이 한·UAE 원전 협력의 상징인 바라카원전을 찾은 것은 원전 수출을 우리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주는 한편 현지에서 일하는 우리 근로자들을 격려하는 의미도 있다. 한국이 UAE에 수출한 원전 중 1·2호기는 이미 준공됐고 3호기는 올해 준공을 앞둔 상태다.

윤 대통령은 이번 UAE 방문을 통해 전방위 분야에서 경제 외교를 펼친다는 구상이다. 국내 주요 그룹 총수를 비롯해 100개 기업으로 구성된 경제 사절단도 순방에 동행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순방이 4번째인데 이처럼 대규모 경제 사절단이 동행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이 가운데 70%가 중소·중견 기업으로, 경쟁력을 갖춘 이들 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이번 방문에서 UAE와 다수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원전, 에너지, 방산, 기후변화, 우주, 보건의료, 스마트팜, 문화 콘텐츠 등 다방면에서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한·UAE 비즈니스 포럼과 상담회에도 참석, 투자를 독려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윤 대통령은 15일 아부다비에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 확대회담·정상회담을 갖고 두 나라 협력 단계를 최고 수준의 협력 관계인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또 ‘한·UAE 군사협력’의 상징인 아크부대도 직접 방문해 UAE 군 교육훈련 등을 맡은 우리 군 장병들도 격려했다.

한국 정상이 의전상 최고 예우를 받는 국빈방문 형식을 통해 UAE를 찾은 것은 1980년 양국 수교 후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UAE 동포 간담회에서 “포스트 오일 시대를 준비하는 UAE는 최적의 파트너”라며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미래 공동 번영을 위한 획기적인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석호 기자 psh21@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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