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톡톡] 교육전문대학원 도입 신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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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나 부산교사노조 위원장 구서여중 교사

최근 교육부는 교육대학과 사범대학 혁신과 교원의 역량 함양을 위해 교육전문대학원(이하 교전원) 도입 의지를 강하게 보이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교전원 도입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현재 우리나라 교육 문제가 4년제 대학의 교육 과정을 수료한 교사의 교육 수준이 부족해서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교사들의 역량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새로운 교육 정책이 도입돼도 수능과 입시 제도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학교와 교사가 할 수 있는 것에는 명확한 한계가 있다. 교사 양성 교육 과정의 변화만으로 근본적인 교육 문제의 해결은 불가능하다.

교사 역량을 키우고자 한다면 기존 교대와 사범대 교수진의 재교육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교원 양성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 없이 당장 교전원이 시범 운영에 돌입한다면 교육 과정의 부실화로 예비 교사들의 부담만 가중시킬 뿐이다.

교전원을 졸업하면 임용고사를 면제하는 방향도 사회적 혼란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기존 교대와 사범대 졸업생은 임용고사를 통과해야 국가직 공무원인 교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교전원 졸업생은 대학원 입학만으로 교사가 된다. 현재 임용고사는 지필고사와 면접고사로 이뤄져 있다. 이 중 면접고사에서는 현장 경험이 풍부한 교원들이 수험생의 수업 능력과 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 상황에 대한 대처법 등을 심도 있게 평가한다. 임용고사를 치르지 않고 면접 절차만으로 국가직 공무원이 된다면 역량이 부족한 교사가 현장에서 학생을 가르치게 될 것이다. 모든 부작용은 미래 학생에게 필연적으로 돌아가게 된다.

의과 대학을 의학전문대학원 체제로 전환했던 학교들이 여러 문제로 다시 의과 대학 체제로 돌아오고 있다. 다른 직종 선례를 교육부는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한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이를 계속 사용하는 것은 교육이 먼 훗날까지 막대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소중한 시간은 되돌릴 수 없다. 학생들이 정책의 실험 대상이 되지 않도록 장기적인 관점에서 교전원은 숙고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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