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주요 명산, 강·하천, 문화재 잇는 ‘어울림길’ 밑그림 나왔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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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림길, 본선 14개·특화 12개 등 26개 코스
총연장 236.5km로 걸어서 78시간 소요 예정
시, 예산 문제로 본선 10코스 우선 조성 나서

천성산과 영축산 등 양산지역 주요 명산과 강·하천, 문화재를 연결하는 ‘양산 어울림길’ 코스도. 양산시 제공 천성산과 영축산 등 양산지역 주요 명산과 강·하천, 문화재를 연결하는 ‘양산 어울림길’ 코스도. 양산시 제공

경남 양산지역 내 천성산과 영축산 등 주요 명산과 문화를 경험하고 체감할 수 있는 가칭 명품 양산 2000리 길인 ‘어울림길’의 밑그림이 완성됐다.

양산시는 어울림길 26개 코스 중 총연장 15km가량인 10코스를 먼저 조성하기로 하는 등 2030년까지 단계별로 전 코스를 완공하기로 했다.

양산시는 최근 천성산과 영축산, 오봉산, 금정산, 신불산, 대운산, 천태산 등 지역 내 7대 명산을 중심으로 조성한 둘레길과 산책로, 등산로 등을 모두 연결하는 ‘양산 어울림길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세부적으로 보면 양산 어울림길은 산과 마을을 잇고, 산과 강·하천을 엮고, 사람들이 오가며 양산의 문화를 경험하고 체감할 수 있는 본선 14개 코스 157.5km와 특화 12개 코스 79km 등 총 26개 코스 236.5km를 연결한다.

본선 코스는 양산천을 사이에 두고 높은 산지가 나란히 뻗어 있는 지형적 특징과 자원이 드러나도록 순례길과 산길, 마을~도심길, 천 길 등 4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통도사를 시작으로 천성산~회야강~대운산~법기수원지~금정산~양산천 춘추공원~낙동강 황산공원~원동 배내골 등 양산의 전역을 연결한다. 걸어서 54시간이 소요된다.

특화코스인 ‘온나 코스’는 양산의 숨은 자원들을 경험하고 느낄 수 있고 누구나 쉽게 양산에 찾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온나’는 오로지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인 ‘Only Na’와 경상도 사투리인 ‘여기로 오세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코스는 남녀노소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어울려 양산의 자연과 역사, 자원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걸어서 2~3시간 걸리는 원점 회귀코스가 특징이다.

이 코스는 또 양산의 다양한 풍경을 담아내는 길(시각)과 양산의 오래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길(청각), 양산의 자연과 향기를 맡을 수 있는 길(후각), 양산의 건강한 기운을 받을 수 있는 길(촉각), 양산의 숨은 맛집과 재미난 활동이 있는 길(미각) 등 오감 특화코스로 꾸며진다.


양산시가 어울림길 코스 26개 중 우선 조성에 들어가는 본선 10코스 노선도. 양산시 제공 양산시가 어울림길 코스 26개 중 우선 조성에 들어가는 본선 10코스 노선도. 양산시 제공

시는 예산 문제 등으로 어울림길 전 코스를 2030년까지 단계별로 조성하기로 했다. 시는 황산공원 활성화에 맞춰 이와 연계된 ‘낙동강을 따라 문학을 느끼다’라는 본선 10코스를 우선적으로 조성하기로 하고 실시설계에 착수했다.

10코스는 황산공원~용화사~임경대~오봉산 산책로~낙동강 조망 둘레길~명언마을~화제교~죽전마을~양산시 친환경에너지타운~서룡공원을 연결하는 총연장 15.4km 구간이다. 이 코스는 오봉산 둘레길을 따라 낙동강을 내려다보며 걷는 길과 요산 김정한 소설 ‘수라도’의 배경인 명언마을을 중심으로 문학 현장을 따라 걷는 길이다. 자연경관과 함께 소설에 등장하는 마을을 지나며 더욱 실감하는 문학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코스다.

시는 또 어울림길 방문객들에게 정보 제공과 함께 휴식을 할 수 있도록 황산공원과 통도사 산문 인근에 ‘양산 어울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본선 10코스 조성을 시작으로 단계별로 어울림길 조성에 나설 예정”이라며 “본선 10코스 조성이 완료되면 우리 시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황산공원 활성화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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