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실명, ‘인공지능 안저검사’로 조기 발견한다!
부산지역 보건소, 인공지능 기반 안저검사 실시
당뇨성망막변증·황반변성·녹내장 등 조기 발견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등록 환자는 무료
오는 3월부터 부산 시내 일선 보건소에서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안저검사를 받을 수 있다.
18일 부산시는 3월부터 부산지역 16개 구·군 보건소에서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안과 질환 진단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검사 항목은 3대 실명 유발 질환인 당뇨성망막변증, 황반변성, 녹내장 등이다.
시는 최근 고령화와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증가로 인해 실명 유발 질환이 증가한 데 따라, 시민들이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검사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부산의 심뇌혈관질환 사망률은 특·광역시 중 1~2위 수준을 보인다. 심뇌혈관질환의 선행 질환인 당뇨병 사망률도 2위로, 적절한 관리가 필요한 수준이다. 특히 당뇨병의 합병증인 당뇨망막변증은 성인 실명의 원인 1위이나, 초기에 대부분 무증상이라 자가 진단이 어려운 특징을 갖는다. 특히 30대~50대 안저검사율은 30% 중후반에 그치는 수준이다.
시는 오는 2월 구·군 보건소 담당자를 교육하고 각 보건소에 장비를 설치한 뒤, 오는 3월부터 본격적으로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실명 유발 질환에 취약한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환자는 보건소에 등록했다면 무료로 안저검사를 받을 수 있다. 시는 차후 일반인을 대상으로도 무료 검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소라 부산시 시민건강국장은 “인공지능(AI) 기반 안저검사는 편리한 검사방법과 짧은 시간에 나오는 결과 등으로 그 수요가 지속해서 늘어날 것”이라며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은 예방과 관리가 건강한 부산을 만드는 데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번 검사 도입으로 이들 질환으로 인한 합병증 등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