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반려견 산책 사람 보폭 맞춰 걸으면 무리, 세심한 주의를”

강성할 선임기자 sh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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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호 경남정보대 반려동물케어과 교수

반려동물 외과 재활분야서 임상 활동
반려동물 산책 때 사람의 보폭에 맞추면 무리


“반려견도 사람처럼 스트레칭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는 걸 아시나요? 올바른 스트레칭에 필요한 3에스(3S) 즉 부드럽게(Soft), 천천히(Slow), 지속적으로(Steady)를 꼭 기억하세요.”

이신호 경남정보대 반려동물케어과 교수는 최근 반려동물 피트니스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반려견에 대한 올바른 스트레칭의 핵심은 부상 방지를 위해 조직을 너무 빠르거나 무리하게 늘리지 말고 부드럽게 진행해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산책할 때 사람 보폭에 맞춰 걷다 보니 비정상적인 보행 패턴을 보이는 반려견이 많아지고 있어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30분 이상 무리한 보행을 했다면 반려견의 관절에 얼음, 아이스팩 등을 이용한 ‘쿨 마사지’를 해 주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이 교수는 수의 외과학 박사전공으로 현재 반려동물 외과 재활분야에서 임상 활동 중이다. 그는 일반 환자를 돌보던 물리치료사 출신이다. 수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경남 거제에서 10년간 동물병원을 경영하다 동물재활과 후학양성에 관심이 많아 대학으로 돌아왔다.

그는 특히 반려동물 피트니스 전문가 양성 교육에 매진하고 있다. 이 교육은 동물해부생리학, 기능해부학, 운동생리학, 질환별 운동재활 등의 이론 수업과 현장 실습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반려동물의 정신적, 신체적, 사회적 기능 회복과 심신 재활을 돕는 전문가를 양성한다.

이 교수는 “반려동물 양육 1500만 마리 시대를 넘어섰고, 반려동물 전문인력의 수요가 함께 급증했다”며 “반려동물학과에서 동물보건사 등 반려동물 분야 전문인력 양성에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그는 반려동물관리사 등 자격증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고 반려동물을 다룰 수 있는 전문적인 교육을 전담하는 대학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반려동물보호사라는 용어는 인증되지 않은 용어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동물보건사가 맞습니다. 이는 국가에서 인증하는 대학에서 교육 받은 학생들이 국가고시 자격 시험을 통과해 얻은 자격으로 앞으로 전문직종으로 인정받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반려동물학과에서는 반려동물 기본예절·사회화 교육, 반려견 피트니스 프로그램 운영 등을 실습을 통해 배우고 있다. 반려동물에 관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양성을 위해 전공이 세분화되고 있는 추세다.

그는 많은 이들이 반려동물을 평생의 동반자라고 표현하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에는 책임감 없는 유기와 검증되지 않은 이들의 입양 등 큰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려견에 대한 유기와 학대는 동물들에게 큰 상처를 주고 이는 공격성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고 강조한다.

“앞으로 우리 사회가 입양을 좀 더 철저하게 검증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 너무 쉽게 동물을 사고 팔 수 없도록 하고 생명 존중의 실천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입양자에 대한 충분한 교육 시스템 마련도 절실합니다."





강성할 선임기자 sh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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