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동안 부산 범죄는 줄고, 교통 불편은 증가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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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청 건물 전경. 부산일보DB 부산경찰청 건물 전경. 부산일보DB

올 설 명절 동안 부산 지역 교통 불편은 증가했지만, 치안 상황은 개선됐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부산경찰청은 설 연휴 기간 하루 평균 5대 범죄(살인·강도·강간·절도·폭력) 발생건수가 29.9건으로, 지난해(32.2건)보다 7.1% 줄었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 11일부터 24일까지 2주간 ‘설 명절 종합치안대책’을 추진해 각종 범죄 예방 사업을 벌였다. 이 기간 가정폭력 재발우려 가정에 대한 전수 모니터링 등도 실시했고, 실제로 연휴 기간 가정 발생 건수는 하루 평균 39건으로 지난해 41.3건보다 6% 정도 줄었다.

연휴 기간에 발생한 주요 사건으로는 지난 19일 오전 5시께 평소 우울증을 앓던 A 씨가 흉기를 휘두르고 남편을 폭행한 뒤 달아났다가 곧 경찰에 검거됐다.

같은 날 오전 4시께 생활고를 비관하던 B 씨가 광안대교 하판을 걸어 올라가 난간을 부여잡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출동한 경찰이 B 씨를 설득하고 보호자에게 인계하는 일도 있었다.

반면 연휴 기간 교통불편 등으로 인한 112 신고는 하루 평균 3173.3건으로, 지난해 2662.2건보다 19.2%가 늘었다. 코로나19 일상회복 등으로 귀성객과 교통량이 증가한 게 이유로 꼽힌다.

이 기간 경찰은 하루 454명을 경찰관을 투입하고 순찰차·싸이카 등 116대를 배치해, 전통시장·대형마트 주변 혼잡 관리 등의 교통 안전 지원에 나섰다.

우철문 부산경찰청장은 “부산경찰은 앞으로도 범죄취약지 등 범죄 발생 현황을 면밀히 분석해 민생침해 범죄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예방적 형사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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