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1인당 근로소득 전국 12위, 중구는 전국 ‘꼴찌’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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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민주연구원 ‘2022 불평등 보고서’ 발표
부산, 사업소득 등 포함한 종합소득은 전국 3위
노동자 임금 낮지만 사업소득은 상대적으로 높아

부산 중구 일대 전경. 부산일보DB 부산 중구 일대 전경. 부산일보DB

2020년 기준으로 기초자치단체별로 1인당 평균 근로소득을 분석한 결과 부산 중구가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광역자치단체 기준으로 부산은 1인당 평균 근로소득이 전국 12위로 낮았지만 사업소득, 금융소득 등을 포함한 ‘종합소득’은 전국 3위로 높게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의 정책연구기관인 민주연구원이 25일 발표한 ‘2022 불평등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부산의 1인당 평균 근로소득은 3557만 원으로 전국 12위를 기록했다. 근로소득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시로 1인당 평균 4550만 원을 기록했다. 전국 최저 근로소득지역은 제주(3287만 원)였다.

기초자치단체별 근로소득을 살펴보면, 지역별 소득격차가 더욱 크게 나타났다. 1인당 평균 근로소득이 가장 높은 기초지자체는 서울 강남구(7469만 원)였고 최저소득을 받는 지역은 부산 중구(2581만 원)로 나타났다. 양 자 간의 소득격차는 2.89배다. 부산에서는 해운대구가 4449만 원으로 최고였다. 해운대구와 중구의 차이는 1.72배였다.

기초자치단체별 근로소득 자료는 2016년부터 공개됐다. 2016년과 2020년 평균 근로소득금액을 비교했을 때 소득증가율 1위는 서울 용산구(21.3%)였다. 반면 경남 거제시는 이 기간에 전국에서 유일하게 평균임금이 감소(-4.4%)했다. 거제시의 임금 감소는 조선업 경기 침체 영향으로 분석된다. 조선업이 주요 산업인 울산 북구과 울산 동구 역시 이 기간에 근로소득 증가율이 전국에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근로소득 이외에 사업소득, 금융소득 등을 포함한 ‘종합소득’을 살펴보면 부산은 서울, 대구에 이어 전국 3위를 기록했다. 서울은 평균종합소득이 평균근로소득보다 높은 유일한 도시였다. 부산과 대구는 근로소득은 전국 하위권이나 종합소득은 상위권으로, 노동자의 임금은 낮지만 대도시로서 상대적으로 사업소득이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서비스업 중심의 ‘소비도시’ 특징이 나타난 셈이다.

종합소득 격차는 광역자치단체 내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부산의 경우 해운대가 5482만 원인데 비해 중구는 1885만 원으로 2.91배 차이가 났다. 서울은 지역 내 종합소득 격차가 7배에 달했다.

‘자본소득’ 성격이 짙은 양도소득의 경우 서울과 다른 지역의 격차가 컸다. 양도소득은 개인이 토지, 건물 등 부동산이나 주식, 파생금융상품 등 금융상품을 양도할 때얻게 되는 소득을 말한다. 서울의 경우 1인당 평균 양도소득이 2억 2762만 원에 달했지만 부산은 1억 567만 원으로 서울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민주연구원은 소득 이외에 자산 불평등도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가구의 평균자산의 변화와 그 격차를 보면, 2016년까지는 수도권과 지방간 가구 자산격차가 감소하다가 2017년부터 격차가 다시 벌어지기 시작했다. 2016년 수도권 가구와 비수도권 가구의 자산격차는 8500만 원이었지만 2021년엔 2억 원 이상으로 격차가 커졌다.

2021년 기준으로 외지인의 토지 소유 비율(가액기준)을 살펴보면 부산 3개 구(중구, 사상구, 강서구)가 전국 톱10에 올랐다. 부산 중구는 외지인 토지 소유 비율이 68.5%로 서울 중구(71.2%)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외지인 비율이 높았다.

부산 중구는 민유지 중 미성년자(20세 미만)의 토지소유가액 비율이 가장 높았다(0.65%). 미성년자 토지 소유가 높은 지역은 부동산을 통한 증여 또는 자녀 명의의 부동산 소유가 많이 이루어지는 지역이라고 볼 수 있다.

2021년 기준으로 무주택 가구 비율이 가장 높은 기초자치단체는 서울시 관악구로 65%의 가구가 무주택 가구였다. 부산 기장군은 59%가 무주택 가구로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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