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새 총리에 ‘만능 해결사’ 크리스 힙킨스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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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힙킨스(사진·45) 뉴질랜드 41대 총리가 25일(현지시간) 공식 취임했다.

현지 매체 스터프 등에 따르면 뉴질랜드 국왕이기도 한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대리인 신디 키로 총독은 이날 웰링턴에 있는 총독 관저에서 힙킨스를 총리에 임명한다는 문서에 서명했다.

서명을 마친 키로 총독은 “이것으로 총리 임명 효력이 발효됐다”라며 “힙킨스 총리, 축하한다”고 말했다. 힙킨스 총리는 “이는 인생에서 가장 큰 영광이자 책임”이라며 “앞으로 다가올 도전에 힘을 얻고 흥분된다”고 화답했다. 이어 기자들 앞에서 “이제는 꽤 현실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총리에 오른 힙킨스는 이날 첫 국무회의를 연 뒤 총리로서 첫 기자회견에 나설 예정이다.

힙킨스는 저신다 아던 전 총리가 지난 19일 전격적으로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총리에 올랐다. 아던 전 총리는 오는 10월 14일에 차기 총선이 열린다는 것을 공식 발표하는 자리에서 총리직에서 물러나며 차기 총선에도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집권당인 노동당은 아던을 대신할 노동당 대표 선출에 나섰고, 힙킨스는 지난 22일 열린 노동당 전당대회에서 단독 후보로 출마해 대표로 선출, 총리에 오르게 됐다.

5선 의원인 힙킨스는 2020년 코로나19 대응 장관을 맡으면서 인지도를 쌓았다. 그는 2017년 총선에서 노동당이 집권한 뒤 교육장관과 보건장관, 공공서비스장관, 경찰장관 등을 지냈다. 지역구 사무실을 직접 수리하는 등 손재주가 좋고 정부가 어려움에 부닥칠 때마다 구원투수 역할을 하면서 ‘미스터 픽스잇’(fix-it·해결사)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키로 총독은 이날 카르멜 세풀로니 의원도 부총리로 임명했다. 세폴로니는 사모아 이주노동자 집안 출신으로 뉴질랜드의 태평양 도서국 출신 첫 부총리가 되는 기록을 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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