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부산에서도 '공연예술마켓' 열린다

김은영 선임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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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부산에서도 ‘공연예술마켓’이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9월 열린 부산국제춤마켓 참가팀의 공연 장면. 부산일보DB 오는 10월 부산에서도 ‘공연예술마켓’이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9월 열린 부산국제춤마켓 참가팀의 공연 장면. 부산일보DB

부산문화재단, 예산 5억 확보

재공연 통해 작품 고도화 추진

‘올해의 포커스온’ 사업 재개

공연장 연계 예술단체 공모

공연예술지원 센터 설립도 구상



제주 해비치아트마켓, 서울아트마켓(PAMS:Performing Arts MARKET in Seoul) 같은 공연예술마켓이 부산에서도 추진돼 주목된다. 올해는 첫해인 점을 고려해 부산국제춤마켓(BIDAM:Busan International Dance Market)이나 부산거리예술축제 등과 연계해 부산 시민도 즐길 수 있는 축제 같은 형식을 띨 것으로 보인다.

부산문화재단(대표이사 이미연)은 26일 “부산 지역 공연 활성화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부산 퍼포밍아트마켓(Busan Performing Arts Market, BPM·부산 공연예술마켓)’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개최 시기는 서울아트마켓(팸스)이 열리는 10월 전후가 유력하고, 관련 예산 5억 원은 이미 확보했다.

지난해 6월 부산문화재단이 발간한 ‘부산 공연예술 활성화를 위한 기초전략 수립 연구’(책임연구 원향미·부산문화재단 정책연구센터 선임연구원) 결과에 따르면 그간의 예술 지원 사업은 창작 단계에 집중해 작품의 유통, 확산, 예술가 및 단체의 지속 성장 등에 대한 지원은 균형 있게 이뤄지지 못했다. 특히 공연예술 장르 특성상 한번의 공연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고 재공연 과정을 거치면서 작품이 고도화되는 특성이 있는 만큼 이를 적극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부산문화재단은 부산 퍼포밍아트마켓을 올해 처음으로 시도한다. 또 공연예술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의 포커스온’ 같은 다년도 집중 창작 지원 사업을 조만간 재개한다. 1차년도 ‘쇼케이스’는 정액 2000만 원, 2차년도 본 공연에서 우수 작품으로 선정될 경우 최대 8000만 원이 더해져 총 1억 원이 지원된다. 특히 2차년도 공연 작품은 기획·제작자 매칭, 마케팅 지원 그리고 영상화 작업을 거쳐 온라인 유통도 검토한다. 이전에도 다년도 집중 지원 사업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부산성’을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자유롭지 못한 측면이 없지 않았다. 올해는 자율성을 확대할 예정이다.

공연장과 연계한 예술단체 육성 지원 사업은 다음 달 21일까지 공모한다. 매년 진행한 사업이지만 지난해부터 기존 공공 공연장 대상에서 민간 소공연장까지 지원 영역이 확대됐으며 올해도 이를 그대로 적용한다. 특히 올해는 공연장과 예술단체 1 대 1 매칭에서 최대 1 대 2 매칭으로 확대한다. 최종 선정은 1개 단체이지만 1개 공연장이 두 곳의 예술단체와 매칭해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올해는 지원 예산이 지난해보다 2억 원 줄어든 8억 원이다. 지난해 12개 예술단체가 공연장 상주단체로 선정됐지만, 올해는 8곳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소 5000만 원에서 최고 1억 원이 지원된다. 대신 올해 선정될 예술단체는 부산 퍼포밍아트마켓과 연계한 기획 사업과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프랑스 아비뇽 알 극장과의 국제협업 사업에도 참여 가능성이 높다.

이 밖에 지역예술생태계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구상 중인 사업도 눈길을 끈다. 서울의 (재)예술경영지원센터 같은 부산형 ‘공연예술지원 센터’를 설립해 예술인 정보 공유 플랫폼을 운영하는가 하면 공연예술 창업 환경 구축을 위한 컨설팅을 진행한다. 또 다양한 공연예술 관련 직업군 형성을 위해 공연예술 기획·매개자 양성 과정도 검토 중이다.

원향미 부산문화재단 선임연구원은 "지속적인 사회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창작 과정, 유통 및 확산 등 공연예술 생태계 전반을 고려한 예술 지원 사업 재설계가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예술 지원 심의 평가지표나 관리 체계 개선 등 운영 구조 개선에도 힘쓰겠지만, 올해 부산문화재단에서 시도하는 공연예술마켓이나 다년도 집중 지원 사업 '포커스온'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김은영 선임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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