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대기오염 물질 통합적 관리 ‘스마트 시스템’ 개발에 주력”

강성할 선임기자 sh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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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윤석 부경대 환경공학전공 학부장

환경·에너지 대상 학술연구상 수상
온실가스 처리 등 환경 연구·후진 양성
학교 실내 공기질 관리 체계적 분석

“코로나19와 미세먼지 등으로 실내공간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환경 문제들을 관리하고 최소화하며,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2022 대한민국 환경·에너지 대상에서 학술연구상을 받은 손윤석 부경대학교 지구환경시스템과학부 환경공학전공 학부장은 수상과 관련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손 교수는 대기오염 제어, 온실가스 처리, 실내 공기질 관리 등에 대한 환경 연구가로, 부경대학교 환경공학전공 내 대기오염제어 연구실을 이끌며 환경 오염물질 저감을 위한 첨단기술 개발 및 후진양성에 힘쓰고 있다.

또한 (사)한국대기환경학회에서는 교육미래이사를, (사)한국냄새환경학회에서는 편집이사를 맡아 활동 중이다. 부산에서는 부산녹색환경지원센터에서 지난 3년 간 교육과 홍보부장을 맡아 환경 문제에 대해 지역 주민·관련 부처들과 긴밀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인간의 산업 활동이 대기오염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개선하기 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며 “대기오염 물질과 온실가스 측정, 분석, 실내공기질 관리와 더불어 자연에서 발생되는 대기오염 물질 등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 통합 환경관리 시스템 개발 등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 교수는 현재까지 90여 편의 연구 논문 게재와 30여 건의 특허 등록을 마쳤다. 또 기업체에 상용화가 가능한 우수 성과 5건을 기술 이전했다. 이와 같은 학문적인 우수성을 인정 받아, 2021년에는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로부터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을 수상했고, 지난해 10월에는 (사)대기환경학회로부터 학술상을 받았다.

그는 20여 년 간 전자를 빛의 속도로 가속화시켜 그 에너지를 이용하여 다양한 대기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손 교수는 또 학교 실내 공기질을 개선하는 것에도 집중, 관련 분야 교수와 연구자 등과 공동연구를 하고 있다. 그는 이 연구와 관련된 경험을 쌓기 위해 미국 하버드 대학에서 근무할 당시 보스턴 어린이병원 연구진과 공동연구도 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학교 내 실내 공기질과 학생들의 건강에 대한 체계적이며 종합적인 접근이 되지 않았다”며 “이번 연구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상당한 수준의 기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손 교수는 “환경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관심과 지식 수준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 생각한다”며 “하지만 법이 너무 어려워 국민들이 접근하기 힘든데 정부 관련 부처들은 비슷한 법들을 획일화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원전 해체와 관련 방사능 누출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우리는 원전 해체 경험이 미약해, 계획과 진행 과정에서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해 방사능 누출 등의 사고 방지에 나서야 한다 ”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관리와 정책 마련이 우선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환경적인 불평등에 대한 내용도 소개했는데, 이는 환경을 오염시키는 주체와 이에 영향을 받는 주체가 다르다는 것을 손 교수는 지적했다.

“잘사는 이들은 환경을 오염시켜 돈을 벌지만, 못사는 이들은 그들이 오염시킨 환경에 더 직접적으로 노출되어 피해를 본다”며 “환경 문제는 일반적인 환경오염이라는 작은 테두리가 아니라 전 국민 및 세계인이 함께 공유해야 되는 사회문제”라고 덧붙였다.

손 교수는 현재 소비되는 작은 자본이 미래에 더 큰 경제적·사회적 부의 창출로 이어질 수 있음을 강조하며 미래의 아이들이 살아가기 좋은 터전을 만드는 게 학자로서의 꿈이라고 했다.

글·사진=강성할 선임기자 shgang@busan.com


강성할 선임기자 sh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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