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이파크, 새 유니폼에 새긴 각오 ‘강한 부산’
2023시즌 홈·원정 유니폼 공개
‘강한 방패’ 콘셉트에 검은색 활용
부드러우면서 강인한 모습 표현
주장 이한도 20번, 라마스 10번 등
선수단 등번호도 새롭게 정해
프로축구 부산아이파크가 새 유니폼을 공개하며, ‘강한 부산’으로 거듭날 각오를 다졌다.
부산은 2023시즌 새 유니폼을 30일 발표했다. 유니폼 콘셉트는 ‘강한 방패(STRONG SHIELD·스트롱 실드)’다.
일단 부산의 엠블럼을 형상화한 방패 문양은 유지했다. 대신 부산의 바다를 떠올리게 하는 물결 무늬를 사용해 단조로움을 피했다. 한없이 부드러우면서도 때때로 강인한 모습을 보이는 부산 바다처럼 2023시즌 보다 강한 모습을 보여 주기를 바란다는 의미도 새겼다.
홈 유니폼의 경우 방패 색인 ‘흰색-붉은색’ 구성은 지난 시즌과 반대로 배치했다. 등 부분엔 붉은색으로 통일감을 줬다. 지난해 배번과 이름을 확인하기 어려웠던 단점을 보완한 선택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과 확연히 차별화된 것은 ‘블랙’의 복귀다. 2013년 이후 13년 만에 검은색 팬츠를 사용해 강인함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소매와 목 부분에도 검은색으로 포인트를 줬다.
원정 유니폼은 가장 파격적으로 변신했다. 모기업 현대사업개발의 HDC 로고를 오션 블루 컬러로 바꿔 부산의 바다를 표현했다. 시원하면서도 청량한 느낌이 들도록 했다. 홈 유니폼과 마찬가지로 물결 무늬도 새겨 넣었다.
골키퍼 유니폼엔 홈·원정 모두 부산의 ‘산’을 상징한 패턴이 부각됐다. 산뜻하고 따뜻한 자연 그대로의 색상이 패턴과 잘 어우러진다.
부산 관계자는 유니폼 공개에 대해 “팬들의 요구와 지역적인 특색이 조화롭게 어우러질 수 있도록 만들었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부산은 지난해 6월 홈경기에서 새 유니폼을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이벤트를 개최한 바 있다. 당시 팬들은 시원한 색감을 자랑하는 원정 유니폼에 대해 ‘역대급’이란 찬사를 쏟아내기도 했다. 새 유니폼은 2월 초 판매할 예정이다.
부산은 2023시즌 선수단 배번도 확정했다.
선수단을 이끄는 주장 이한도는 20번을 달았다. 20번은 그가 프로 데뷔 후 줄곧 단 등번호다. 부주장 정원진은 지난 시즌 단 61번 대신 14번, 권혁규는 지난 시즌과 동일한 42번을 선택했다.
베테랑 박종우도 지난 시즌과 같은 8번을 단다. 구상민(1번), 어정원(2번), 박정인(11번), 안준수(13번), 박호영(35번), 황준호(45번)도 지난해와 동일한 등번호를 달고 뛴다.
에이스의 상징인 10번은 외국인 선수 라마스가 달았다. 새로 합류한 외국인 선수 페신은 7번을 택했다. 이적생 최건주는 99번, 최지묵은 26번, 최기윤은 29번을 달기로 했다.
지난해 19번을 단 박세진은 66번, 3번을 단 최예훈은 21번으로 바꿨다. 이상헌은 새롭게 22번(지난해 10번)을 선택했다. 이상헌은 “축구를 처음 했을 때 번호이고, 좋은 기억이 있어서 22번을 달게 됐다”고 전했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