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황성빈 연봉 140% ‘껑충’… 한동희는 옵션 계약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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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시즌 연봉 계약 마무리
황, 7200만 원 인상률 1위
한, 확정 연봉 1억 9260만 원
이인복·나균안 ‘1억 클럽’ 가입
계투조 구승민은 2억 원 대 진입
마무리 김원중 2억 5200만 원
FA·다년 계약 제외 팀 연봉 1위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위)이 2023시즌 연봉이 140% 올라 롯데 연봉 협상 대상 선수 60명 중 ‘인상률 1위’를 차지했다. 불펜 투수 구승민은 37.3% 오른 2억 4860만 원에 계약을 맺어 김원중에 이어 팀 내 연봉 2위에 올랐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위)이 2023시즌 연봉이 140% 올라 롯데 연봉 협상 대상 선수 60명 중 ‘인상률 1위’를 차지했다. 불펜 투수 구승민은 37.3% 오른 2억 4860만 원에 계약을 맺어 김원중에 이어 팀 내 연봉 2위에 올랐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가 2023시즌 60명과 연봉 계약을 마무리하고 해외 스프링캠프 출발 준비를 마쳤다. 내야수 한동희(23)·이학주(32)와는 2023시즌 성과와 연관한 옵션 연봉 계약을 맺었다.

롯데는 2023시즌 연봉 계약 대상자 60명과 계약을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롯데는 연봉 계약을 완료함과 동시에 다음 달 1일부터 진행되는 스프링캠프로 떠날 준비를 마쳤다.


이번 계약에서 롯데는 한동희·이학주와 옵션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억 7200만 원을 받은 한동희는 롯데와 올 시즌 12% 상승한 1억 9260만 원의 확정 연봉을 받기로 했다. 계약에 따라 한동희는 타석 수와 OPS(출루율+장타율) 목표치를 달성하면 최대 2억 6680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롯데 구단은 “보장 금액을 줄이고 타격 부문 성적에 옵션을 많이 걸었다”고 설명했다.

한동희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이대호가 롯데 미래 타선의 핵심 선수로 지목한 선수다. 한동희는 지난 시즌 정규 경기 144경기 중 12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7 140안타 14홈런 65타점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2018년 프로 데뷔 이후 5번째 시즌에서 3할 타율을 달성했다.

이학주는 지난 시즌 7000만 원보다 2.9% 오른 7200만 원을 확정 연봉으로 받기로 했고, 출장 경기 수에 따라 더 많은 연봉을 받기로 구단과 합의했다.

올 시즌 롯데 구단의 ‘연봉 인상률 1위’는 외야수 황성빈(25)이 차지했다. 황성빈은 지난 시즌 연봉 3000만 원보다 140% 늘어난 7200만 원에 서명했다. 황성빈은 지난 시즌 10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4 94안타 10도루를 하며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올 시즌 연봉 협상에서는 첫 1억 연봉자도 두 명 배출됐다. 주인공은 투수 이인복(31)과 나균안(24)이다. 이인복은 지난 시즌 연봉 8500만 원보다 70.6%가 인상된 1억 4500만 원에 계약했다. 나균안은 2022년 5800만 원에서 5100만 원이 늘어난 1억 900만 원에 도장을 찍었다.

FA 계약 선수를 제외한 일반 연봉 계약 선수 중 ‘연봉왕’은 김원중(29)이다. 김원중은 2022시즌 2억 7800만 원보다 9.4% 줄어든 2억 5200만 원에 계약했지만, 연봉왕 자리를 지켰다. 지난 시즌 26홀드를 기록하며 롯데 계투조의 핵심 선수로 활약한 구승민(30)은 2022시즌 1억 8100만 원보다 37.3% 늘어난 2억 4860만 원에 합의했다. 구승민은 올 시즌 투수 조장을 맡아 주장 안치홍과 함께 후배 선수들을 이끌 예정이다.

지난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의 연봉 상승도 눈에 띈다. 외야수 고승민은 2022시즌 3800만 원보다 3500만 원(92.1%) 늘어난 7200만 원에 계약했다. 고승민은 군 제대 후 첫 복귀 시즌인 2022시즌에 타율 0.316 74안타 30타점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투수 김도규(4승 4패 3세이브 8홀드)는 5700만 원에서 3800만 원(66.7%) 증가한 9500만 원에 합의해 ‘연봉 1억 클럽’ 가입을 눈앞에 뒀다. 포수 정보근 역시 지난 시즌 3400만 원에서 73.5% 늘어난 5900만 원에 서명했다.

한편 롯데는 2월 1일부터 미국령 괌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롯데는 19일까지 괌 데데도 및 파세오 야구장에서 4일 훈련-1일 휴식 일정으로 체력 및 기술 훈련을 진행할 정이다. 롯데는 19일 부산으로 복귀한 뒤 다음 날인 20일 인천공항에서 일본 오키나와를 거쳐 이시가키섬으로 이동한다. 선수단은 26일까지 일본 프로야구(NPB) 지바 롯데의 전지훈련장인 이시가키 야구장에서 훈련을 진행하며 지바롯데 2군을 상대로 22일과 24일 교류전을 치를 예정이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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