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분양 6만8000호…위험선 넘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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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비해 1만 80호 늘어
부산, ‘준공 후 미분양’ 전국 2위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이 6만호 훌쩍 넘었다. 한달 만에 1만 호 이상 늘어났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미분양 6만호는 “국토부는 미분양 아파트 6만 2000가구를 위험선으로 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사진은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이 6만호 훌쩍 넘었다. 한달 만에 1만 호 이상 늘어났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미분양 6만호는 “국토부는 미분양 아파트 6만 2000가구를 위험선으로 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사진은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이 6만호 훌쩍 넘었다. 한달 만에 1만 호 이상 늘어났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국토부는 미분양 아파트 6만 2000가구를 위험선으로 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위험선을 이미 넘은 것이다.

다만 부산의 경우 미분양 주택이 2640호로, 다른 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1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 8107호로, 한달 전에 비해 1만 80호가 늘어났다. 미분양 주택은 수도권에서 662호, 지방에서 9418호가 늘어나 지방에서 미분양 주택 문제가 심각하다.

대표적으로 대구는 미분양이 1만 3445호에 달했으며 충남(8509호) 경북(7674호) 경남4600호) 울산(3570호) 대전(3239호) 등의 순으로 미분양 주택이 많았다.

부산은 2640호로, 한달 전에 비해 66호가 늘어났다. 다른 시도에 비해 도시의 규모가 큰데 비해 상대적으로 미분양은 적은 편이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30일 “미분양 증가세가 방치되면 부동산 시장 경착륙 우려가 있기에 거래 규제가 과도한 부분을 해소해 미분양이 소화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미분양 물량이 늘어난다고 해서 모두 주택 시장 위기로 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정부가 직접 미분양 물량 매입에 나설 위기 상황은 아직 아니라는 뜻을 내비쳤다. 위험선을 넘었는데도 아직 위기로 판단하지는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악성 물량으로 불리는 준공후 미분양 주택은 전국에 7518호로, 한달 전에 비해 408호가 늘어났다. 부산은 920호인데 7호가 감소했다. 그러나 부산의 준공후 미분양은 전국에서 전남(941호)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

부산의 준공후 미분양은 금정구(202호)에 가장 많았고 이어 사상구(183호) 동구(116호) 사하구(110호) 수영구(63호) 등의 순으로 많았다.

한편 12월 주택 매매거래도 크게 감소했다.

부산은 12월에 1879건의 주택이 매매거래돼 지난해 동기보다 50.5% 감소했다. 주택거래량 감소는 금리인상으로 인한 부동산 경기 냉각으로 전국적으로 동일한 현상이다.

그러나 실수요 거래라 할 수 있는 전월세 거래는 부산이 1만 1248건으로 9.1% 감소했다. 전월세 거래는 특별히 큰폭의 증감없이 이 정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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