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첫 ‘분양가 3000만 원’ 남천 자이, 3일부터 선착순 계약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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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최고 분양가 ‘3.3㎡당 3000만 원’을 기록한 남천 자이 야경. GS건설 제공 부산 최고 분양가 ‘3.3㎡당 3000만 원’을 기록한 남천 자이 야경. GS건설 제공

부산에서 처음으로 ‘분양가 3.3㎡당 3000만 원’ 시대를 연 남천 자이가 반전을 이끌어 낼 수 있을까.

GS건설은 남천 자이의 선착순 계약을 3일부터 진행한다고 밝혔다. 남천 자이는 1일까지 무순위 청약의 계약을 진행했다. 하지만 무순위 청약에서도 남천 자이의 계약률에는 큰 변동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무순위 예비 청약은 부산에 거주하고 무주택자가 대상이라 분양가가 높은 남천 자이의 청약을 넣을 수 있는 인원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GS건설은 선착순 계약이 진행되면 계약률이 좀 더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천 자이는 후분양 아파트라 계약과 동시에 잔금을 치러야 한다. 3.3㎡당 3000만 원이나 되고 고금리 상황이다 보니 소위 ‘현금 부자’ 외에는 계약하기가 쉽지 않은 조건이다. 게다가 전세가율도 50%수준이라 투자를 하기에도 많은 현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GS건설 관계자는 “1순위, 무순위 조건에는 맞지 않지만 남천 자이에 관심이 있는 분들의 전화가 많이 오는데 이들 중 200여 명은 실제로 계약 의사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계약률이 좀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S건설 측은 이 인원들이 소위 부동산업자나 분위기를 파악하기 위한 인원이 아닌 실제 구매 의사 인원을 1차적으로 추린 수치라고 설명했다. 소형 평수나 전망이 좋지 않은 가구 등 선호도가 낮은 가구를 제외하면 상당 부분 계약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는 이유다.

남천 자이는 지난달 진행한 정당계약과 예비 당첨자 추가 계약에서 일반 분양 116세대 중 43세대가 계약해 37.1%의 계약률을 기록했다. 당시 남천 자이는 특별 공급 59가구 모집에 4.15대 1, 일반 공급 57가구 모집에 53.7대 1을 기록하며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있었기에 사실 기대에 매우 미치지 못하는 성과였다.

업계에서도 무순위 청약보다 선착순 계약 이후가 남천 자이의 진짜 성적표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이 성적표가 부산 부동산 시장의 심리적 저항선인 ‘3.3㎡당 3000만 원대‘의 저항을 뚫을 수 있을지 여부도 관심이다. 만약 남천 자이가 입지와 브랜드를 갖췄음에도 고분양가의 벽을 넘지 못한다면 ‘3.3㎡당 3000만 원대’을 두고 향후 분양업계의 고민이 깊어질 가능성이 크다.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남천 자이의 성적표가 괜찮게 나온다면 향후 해운대나 대연동, 남천동에서 신축 아파트들이 분양할 때 남천 자이의 분양가가 기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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