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신도시 정수장 증설공사 내달 착공...계획한 지 만 6년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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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 8000㎥에서 9만 5000㎥로 규모 확대
취수시설·배수지·고도정수처리시설도 증설
양산신도시와 조성 중인 사송신도시에 공급

이르면 내달 증설공사에 착수하는 양산신도시 정수장 전경, 김태권 기자 이르면 내달 증설공사에 착수하는 양산신도시 정수장 전경, 김태권 기자

이르면 내달부터 경남 양산신도시 정수장의 증설공사가 본격화된다. 양산시가 2017년 신도시 정수장 증설공사에 나선 지 6년 만이다.

양산시는 내달 10일까지 양산신도시 정수장 증설공사 시공사 선정을 위해 최근 조달청을 통해 입찰공고를 냈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내달 중에 시공사가 선정되면 본격적인 증설공사에 들어가 오는 2025년 말 완공할 방침이다.

이 공사는 양산신도시와 조성 중인 사송신도시 입주민들에게 원활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한 것으로, 신도시 정수장의 하루 3만 8000㎥ 규모의 정수시설을 9만 5000㎥로 5만 7000㎥를 증설하는 것이다.

취수시설 6만 2700㎥과 배수지 3만㎥도 각각 증설되고, 활성탄 여과지 등 고도정수처리시설도 설치된다. 사업비는 700억여 원이며, 양산신도시 시행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전액 부담하게 된다.

신도시정수장의 증설공사가 완공되면 낙동강에서 원수를 공급받아 정수한 뒤 양산신도시와 조성 중인 사송신도시에 공급하게 된다.

신도시정수장의 증설공사는 애초 2022년에 완공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증설공사를 위한 행정절차 진행 과정에서 시설 중복투자 우려 등으로 증설 규모 축소 등의 문제로 환경부와 협의가 길어지면서 준공 시점도 2023년 말로, 또다시 2025년 말로 두 차례나 지연됐다.

이 때문에 2021년 11월부터 사송신도시에 입주가 시작된 데다 공사 준공도 올해 말로 10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신도시정수장의 완공 시점이 2025년 말이어서 자칫 수돗물 공급에 차질도 우려된다.


이르면 내달 증설공사에 착수하는 양산신도시 정수장 전경, 김태권 기자 이르면 내달 증설공사에 착수하는 양산신도시 정수장 전경, 김태권 기자

현재는 수자원공사가 운영하는 양산정수장에서 물을 공급해 별문제는 없다. 그러나 사송신도시에 건립 중인 아파트와 단독주택 등의 입주가 완료돼 인구가 3만 7000여 명으로 늘어나면 문제가 달라진다.

앞서 신도시정수장은 LH가 양산신도시 입주민들의 수돗물 공급을 위해 건설해 2007년 11월 가동에 들어갔다. 당시 LH는 정수장에서 하루 12만 5000㎥의 취수장과 9만 5000㎥의 정수시설을 갖추기로 했다.

하지만 경기침체 등으로 신도시 입주가 늦어지자, 12만 5000㎥의 취수장과 2만 400㎥의 배수지, 3만 8000㎥의 정수시설을 먼저 건설하고, 나머지 시설은 단계적으로 건설하기로 방침을 변경했다.

이후 시는 2017년 신도시 조성이 완료되면서 인구가 급증하고 사송신도시 사업 승인이 나자, 신도시정수장 증설에 나섰다.


이르면 내달 증설공사에 착수하는 양산신도시 정수장 전경, 김태권 기자 이르면 내달 증설공사에 착수하는 양산신도시 정수장 전경, 김태권 기자

이를 위해 시는 수도 정비 기본계획 변경 수립을 위한 용역에 들어갔고, 환경부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그런데 환경부와 협의 과정에서 애초 시가 증설하기로 했던 하루 7만 6000㎥의 정수시설을 5만 7000㎥로 1만 9000㎥가 감소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후 시는 실시설계에 들어가 2022년 초에 완료하고 같은 해 하반기 증설공사에 착수하기로 했지만, 오존 설비 선정 문제로 인해 시공사 선정 입찰이 늦어지게 됐다.

시 관계자는 “내달 시공사 선정과 함께 본격적인 증설공사에 착수하게 된다”며 “신도시정수장 증설공사가 완료되면 인구 50만 명에게 원활한 수돗물 공급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해 말 현재 수자원공사가 운영하는 양산정수장에서 하루 6만 3000㎥, 신도시정수장 2만 3000㎥, 범어정수장 1만 3000㎥, 웅상정수장 2만 8000㎥ 등 12만 7000㎥ 규모의 수돗물을 공급 중이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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