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세가사미 부지 양자컴퓨터 허브 빌딩 추진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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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개발사 ‘하인즈’ 보고회
글로벌 퀀텀 콤플렉스 구축 제안
잇단 사업 무산 흑역사 끝낼 듯

부산시와 IBM이 부산 해운대구 ‘세가사미’ 부지에 양자컴퓨터 생태계 조성 업무 협약을 맺었다. 부산 해운대구 센텀 ‘세가사미’ 부지. 정종회 기자 jjh@ 부산시와 IBM이 부산 해운대구 ‘세가사미’ 부지에 양자컴퓨터 생태계 조성 업무 협약을 맺었다. 부산 해운대구 센텀 ‘세가사미’ 부지. 정종회 기자 jjh@

‘하인즈’는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의 마지막 퍼즐을 과연 맞출 수 있을까.

글로벌 부동산 개발회사인 ‘하인즈’는 7일 오후 부산시청 7층 영상회의실에서 ‘글로벌 퀀텀 콤플렉스 구축 사업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레이먼드 로우러 하인즈 아·태지역본부 대표, 권지훈 한국퀀텀컴퓨팅주식회사(KQC) 회장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글로벌 퀀텀 콤플렉스’는 △양자컴퓨터 활용 연구·교육·소프트웨어 개발 △관련 기업 집적 및 창업 촉진 △기업 업무·편의 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른바 ‘세가사미 부지’라 불리는 벡스코 부대시설 부지(해운대 우동 1502)에 최첨단 업무·연구 복합건물을 세우는 프로젝트다.



양자컴퓨터는 슈퍼컴퓨터로 풀어도 1만 년 걸릴 문제를 200초 만에 해결하는 초고속 연산 컴퓨터다. 지난해 10월 스웨덴의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가 2022년 노벨 물리학상 공동수상자로 양자컴퓨터 개발을 가능케 한 물리학자 3명을 선정할 정도로 각광을 받고 있어 복합시설 건립 후 부산에 상당한 후광효과가 기대된다.

무엇보다 내년에 하인즈가 ‘세가사미 부지’에서 계획대로 복합건물 공사에 들어가면 센텀시티 개발은 마무리 수순에 들어간다.

‘세가사미 부지’는 벡스코의 부대시설 부지로 개발된 이후 그간 숱한 진통을 겪어 왔다. 현대백화점이 민간투자 사업에 뛰어들었다 무산됐고, 일본 세가사미도 관광호텔 사업을 시도하다 실패했다.

이후 공모 과정에서도 여러 차례 유찰을 거치는 등 ‘부산시가 가진 최고의 노른자 땅’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정도로 방치되어 왔다. 하지만 2027년 글로벌 퀀텀 콤플렉스가 문을 열면 그 ‘흑역사’도 마침내 막을 내리게 되는 셈이다.

박 시장은 “이번 사업으로 부산이 퀀텀 이니셔티브(양자컴퓨터 주도권)를 쥐게 됐음을 알리게 됐다”며 “장기간 미활용된 센텀시티 공유재산 부지에 1조 3000억 원의 대규모 자본을 유치했다. 앞으로 글로벌 기업의 입주 추진을 통해 정보통신기술(ICT) 신산업을 부산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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