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부산은행 차기 은행장 후보군 18명 확정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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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 후보 11명에 외부 7명 포함
1·2차 심사 후 다음 달 최종 확정

문현금융단지 부산은행 본점.부산일보DB 문현금융단지 부산은행 본점.부산일보DB

BNK부산은행 롱리스트에 당연 후보 11명 외에 추가로 7명이 이름을 올렸다. 정성재 일시대표가 추천권을 행사하면서 빈대인 BNK 차기 회장 내정자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지만 여전히 판세를 예단하기엔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BNK금융그룹은 9일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가동한 결과, 부산은행 1차 후보군에는 총 18명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부산은행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규정에 따라 △안감찬 부산은행장 △최홍영 경남은행장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 △김병영 BNK투자증권 대표 △명형국 BNK저축은행 대표 △이윤학 BNK자산운용 대표 △김상윤 BNK벤처투자 대표 △김성주 BNK신용정보 대표 △김영문 BNK시스템 대표 △성경식 BNK금융지주 부사장 △강상길 부산은행 부행장 등 11명이 차기 행장 당연 후보로 경쟁에 참여한다.

여기다 ‘최고경영자 후보자는 이사회에서 승인된 최고경영자 승계 계획에 의거해 퇴직자를 포함한 그룹 임원 중 회장이 추천하는 자를 후보군으로 선정할 수 있다’는 규정을 근거로 회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정성재 일시 대표이사가 추천권을 행사하면서 △강문성 전무(그룹감사부문장) △구교성 전무(그룹경영지원부문장) △손강 전무(그룹자산관리부문장) △정성재 일시대표 △최우형 전무(그룹D-IT부문장) △곽위열 전 전무 △방성빈 전 전무 등이 추가 후보로 맞붙는다.

금융권에서는 정 일시대표의 이번 추천이 빈대인 신임 회장 내정자와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내달 17일 주주총회에서 빈 내정자가 공식 회장으로 취임하는 상황에 안정적인 그룹 운영이 주요 목적이었던 정 일시대표가 무리했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빈대인 사람’으로 알려진 곽위열, 방성빈 전 전무가 후보로 참여하면서 이같은 전망에는 더욱 힘이 실린다. 당초 예측과 달리 외부 후보가 7명으로 대거 늘어난 점도 자칫 두 사람만 추천됐을 경우 각 계열사의 독립성 훼손 논란을 방지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다만 두 사람의 약진을 단언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BNK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빈 내정자는 BNK를 떠난 기간이 몇 년 되는 만큼 아직 업무 파악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 참모 그룹도 명확하게 꾸려지지 않을 정도이니 빈 내정자의 의중이 한쪽으로 기울어졌을 가능성은 낮다고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부산은행은 10일까지 이들을 대상으로 서류를 접수받는다. 이 과정에서 일부는 지원서 제출을 포기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은행 임추위는 지원자를 대상으로 오는 13일 회의에서 서류 심사를 진행한 뒤 추가 후보군 압축에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BNK경남은행과 BNK캐피탈 임추위도 이날 롱리스트를 확정했다. 경남은행장 후보에는 21명, BNK캐피탈 대표 후보에는 22명이 참여한다.

BNK금융지주 관계자는 “최근 BNK금융그룹 자회사 CEO의 경영승계에 대한 관심이 큰 만큼 자회사별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승계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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