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E 실사단 눈길 닿는 모든 곳에 부산 엑스포 홍보” 특명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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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7일 ‘부산 엑스포 위크’
유치 열기 느끼도록 총력 홍보전
실사단 무정차 KTX로 부산행
부산역서 대대적 시민환영행사
건물 외벽·전광판마다 홍보물

박형준 부산시장이 9일 국회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 지원 특별위원회의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kimjh@ 박형준 부산시장이 9일 국회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 지원 특별위원회의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kimjh@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의 동선과 겹치는 모든 곳에서 부산을 홍보하겠습니다.” BIE 실사단을 맞이하는 부산시와 정부의 각오다. 실사단은 오는 4월 3~7일 한국을 방문한다. BIE 실사단의 현지 실사는 유치에 다가가는 중요한 단계다. 박람회 유치 장소부터 교통·문화 등 기반 인프라, 유치 홍보 프레젠테이션(PT), 정부의 의지, 유치 열기 등 모든 것이 심사대 위에 오른다. 박람회 유치를 국정과제로 설정한 정부와 부산시는 BIE 실사단에 2030부산월드엑스포(부산엑스포)를 미리 선보이겠다는 각오로 총력 대응에 나선다.


■실사단, 특별열차 타고 부산행

실사단장과 사무총장 등 8명으로 구성된 BIE 실사단은 4월 4일 오후 3시 서울역에서 부산행 KTX 무정차 특별열차를 타고 같은 날 오후 5시 40분께 부산역에 도착한다. 실사단이 타는 열차는 다른 역을 거치지 않고 곧장 부산역으로 향한다. 열차 외관은 알록달록한 부산엑스포 홍보 이미지로 랩핑해 유치 염원을 담는다.

시는 부산역에서 부산시민 환영행사를 열어 축제 분위기 속에서 시민과 함께 어울려 실사단을 맞이한다. 당일 일정은 부산시그니엘 호텔에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실사단 만찬으로 마무리된다. 부산 방문 이틀째인 4월 5일은 2, 3차 PT, 박람회 부지 실사가 있는 중요한 날이다. 실사단은 UN기념공원과 북항 컨벤션센터, 북항 엑스포홍보관과 영화의전당 등을 찾을 예정이다.

실사단이 부산에 머무는 마지막 날인 4월 6일엔 4차 PT와 2030 미래세대와의 만남 행사가 있다. 이날 실사단은 수영구 복합문화공간인 ‘F1963’과 해운대 APEC누리마루 등을 찾는다. 일정은 계획에 따라 유동적이다. 시는 실사단 동선 내의 모든 전광판과 건물 외벽 등에 부산엑스포 홍보 포스터를 붙이고 영상을 송출해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시는 실사단이 방문하는 기간을 ‘부산 엑스포 위크’로 설정하고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등 유치 홍보 활동에 총력을 기울인다.

시는 3월 중 시민 1000여 명이 참여하는 ‘붐업 이벤트’를 개최하고 버스와 택시 홍보 랩핑으로 시민 홍보도 펼친다. 인플루언서와 홍보대사를 활용하는 행사도 검토 중이다.

■“판세, 유리하다” 정부 ‘총력 대응’

외교부는 9일 국회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부산의 판세를 긍정적으로 본다고 자신했다. 부산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결코 밀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난해 민·관 합동 집중 유치 교섭 결과 아시아와 중남미, 유럽, 아프리카, 태평양 도서국 등에서 부산이 고른 지지를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외교부는 모든 외교 활동의 최우선 순위를 ‘유치 교섭’으로 설정하고 대부분의 대외 접촉을 교섭 계기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외교부는 올해 상반기 중 2차 특사 파견을 통해 부산 엑스포 유치 홍보에 힘을 줄 계획이다. 조현동 외교부 제1차관은 “부산은 세계 곳곳에서 고른 지지를 받고 있고 지지 국가도 조금씩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외교부와 함께 실사단의 출입국 절차를 간소화하는 패스트트랙과 귀빈실 이용 등의 편의를 제공한다. 국토부는 오는 5월과 6월에 잇따라 열리는 국제교통포럼, APEC 교통장관회의 등 국제 다자회의를 통해 2030월드엑스포 유치 교섭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윤상직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사무총장은 “4월 BIE 실사단 방문을 비롯해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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