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동남아 여행 ‘붐’ 에어부산 실적 ‘업’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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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전년 비 130%↑
영업손실 폭 60% 이상 줄여
중국 열리면 흑자 전환 기대



에어부산이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일본여행 붐에 힘입어 코로나 팬데믹 당시 입은 영업손실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에어부산 제공 에어부산이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일본여행 붐에 힘입어 코로나 팬데믹 당시 입은 영업손실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에어부산 제공

코로나 팬데믹으로 치명타를 입었던 에어부산이 지난해 영업손실 폭을 60% 이상 줄이며 빠르게 실적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에어부산은 15일 ‘매출 또는 손익구조 30% 이상 변경‘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 4050억 원과 영업손실 80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21년 1765억 원이던 에어부산 매출은 1년 만에 130%가 늘어났고, 반대로 영업 손실은 2021년 2040억 원이던 것이 1232억 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1526억 원으로 1년 사이 42.6%가 줄었다.

에어부산은 국제선 여객 증가와 인천 출발 노선 호조를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손꼽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각 국가의 검역 조치와 출입국 규정이 완화되면서 훈풍을 타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 10월 일본 무비자 입국 재개에 맞춰 선제적으로 일본 노선 재운항에 나선 것이 신의 한수가 됐다. 매출과 영업 실적 반등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본격적인 일본 여행객이 증가한 지난해 4분기 에어부산의 일본 노선 승객 수는 29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분기인 3분기에 비해 무려 5.5배가 높은 수치다.


지난해 에어부산은 일본 3개 노선(후쿠오카·오사카·도쿄)과 동남아 인기 노선 등 7개 인천 출발 노선을 취항하며 공격적으로 수도권 진출에 나섰다. 그 결과 인천발 운항 노선이 모두 시장에 잘 안착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다는 평이다.

이 같은 매출 폭증에 에어부산 주가도 덩달아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1분기 역대급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타고 배 가까이 주가가 폭등했다.

하늘길이 열리기 시작하면서 거래량이 급증한 에어부산은 지난달 4거래일 연속 주가가 상승하는 등 상승세를 탔다. 에어부산 주가는 지난해 11월 1일 1920원 최저점을 기록한 후 이달 한때 4580원까지 치솟으며 최저점에 비해 배 이상 치솟았다. 최근에는 4000원 초반을 오가는 중이다.

에어부산은 올해도 기세를 이어 실적 개선에도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영업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탄력적 노선 운영과 일본 및 동남아 노선 여행수요 증가세, 대만 노선 공급력 강화 등으로 호재가 상당하다.

에어부산 측은 “올해 중국 노선이 활발히 재개된다면 옌지·장자제 등 인기 노선을 보유하고 있어 올해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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