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촬영소 건립하면 1800억 원대 경제 효과”… 2025년 개관 추진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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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위, 16일 건립 효과 보고서
“고용 창출 전국 888명, 부산 650명”
경제 효과 부산에 더 많이 집중

후반제작시설까지 도입되어야
경제적 효과 확대·더 오래 지속

부산 기장군에 들어서는 ‘부산촬영소’ 조감도. 영화진흥위원회 제공 부산 기장군에 들어서는 ‘부산촬영소’ 조감도. 영화진흥위원회 제공

부산촬영소를 건립하면 1800억 원대 경제적 효과가 발생하고 800명대 고용 창출이 가능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실내 스튜디오 건립에 한정된 수치로 향후 후반제작시설까지 구축하면 효과가 더욱 클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촬영소는 기장군 경관 심의를 통과한 상태로 2025년 개관을 목표로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부산촬영소 건립의 사회·문화·경제적 효과’를 다룬 보고서를 16일 발표했다. 부산 기장군에 부산촬영소를 세우면 전국을 기준으로 생산유발액 1303억 원, 부가가치유발액 550억 원, 고용 유발이 888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촬영소 자체 생산을 포함해 기초 소재 제품, 조립 가공 제품, 도소매와 음식 숙박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적 효과와 고용이 창출된다는 계산이다.

경제 효과와 고용 유발은 부산에 크게 집중된다. 생산유발액 838억 원, 부가가치유발액 374억 원, 고용 650명 규모로 추산된다. 부산·울산·경남으로 범위를 넓히면 각각 950억 원, 413억 원, 고용 700명으로 확대된다. 특히 기초 소재 제품에서 115억 원 정도 효과가 더 창출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진위 측은 “이번 조사는 투입 비용 대비 산출 효과를 추정한 수치라 적용 기간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부산촬영소는 기장군 장안읍 기장도예촌 부지에 영화·드라마 등 각종 콘텐츠 촬영을 할 수 있도록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예산 660억 원을 투입해 각각 1000평, 650평, 450평 규모인 실내스튜디오 3동 등 다양한 시설을 세울 예정이다. 2만 3000평 규모 야외 세트 부지 확보와 아트 워크, 제작 지원 시설 건립도 계획에 포함됐다.

영진위는 부산촬영소가 영상도시 부산의 위상을 강화하고 산업 균형 발전에 기여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전국 44개 실내스튜디오 중 37개가 수도권에 몰린 상태고, 부산에는 실내 스튜디오가 단 1개뿐인 실정이기 때문이다. 부산과 수도권 바깥 지역은 바다와 산 같은 자연뿐 아니라 특색있는 공간과 로케이션 연계가 가능하지만, 스튜디오 부족으로 더 많은 작품 촬영을 유치하지 못했다.

건립비 상승으로 부산촬영소에 후반제작시설 도입이 일단 제외된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향후 부산시 등과 협력해 후반제작시설 등을 구축해야 경제적 효과가 확대되고 오래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영진위는 2025년 9월 개관을 목표로 최대한 빠르게 건립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기장군 경관 심의를 지난 14일 통과했고, 다음 달 건축 허가 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5월 실시 설계를 완료한 후 6월에 공사 공고를 내고, 7월에 착공해 2년 후 준공이 목표다. 영진위 측은 “부산촬영소는 관련 산업 발전뿐 아니라 영상 콘텐츠 관광 발전 등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부산시 홍보를 포함해 다양한 사회·문화·교육적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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