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강진 사망자 4만 6000명 초과, 한국 구호대 1진 귀국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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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 13일째에도 생존자 구조
타메르 대사 “한국 지원 못 잊어”

한국 구호대 1진이 지난 18일 귀국해 지진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묵념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한국 구호대 1진이 지난 18일 귀국해 지진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묵념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규모 7.8의 지진으로 발생한 사망자가 4만 6000명을 넘어섰지만, 강진 발생 13일째에도 극적인 생환 소식이 날아들었다. 튀르키예 하타이주 안타키아에 급파된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 1진은 수색·구조 작업을 종료하고 귀국했다.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이번 지진 발생 이후 튀르키예 내 사망자가 이날까지 4만 642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리아 북서부에선 정부와 반군 측 사망자 집계가 며칠째 5814명에서 멈춘 상태다. 로이터 통신은 이를 토대로 양국의 사망자가 모두 4만 6456명이라고 집계했다

현지 아나돌루 통신은 이날 하타이주 도시 안타키아의 건물 붕괴 현장에서 40대 부부와 10대 소년 등 일가족 3명이 기적적으로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강진 발생 296시간 만에 구조된 이들 3명은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안타깝게도 12세 소년은 병원에 도착한 직후 탈수증으로 목숨을 잃었다.

강진 발생 후 실종된 가나 축구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크리스티안 아츠(31)는 이날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6일 지진 발생 뒤 아츠의 실종 소식이 전해졌고, 이튿날 빌딩 잔해에서 아츠가 구조되어 병원으로 이송됐다는 소식도 전해졌으나 이내 오보로 확인됐다.

한편 지난 7일 튀르키예에 급파돼 8명의 생존자를 구한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 1진은 튀르키예 남동부 아다나에서 2진과 교대한 뒤 18일 귀국했다. 원도연 긴급구호대장은 이날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구호대가 지진 피해 현장 생존자 구조, 시신 수습, 각 나라 구호대·튀르키예 재난 위기 관리청과의 협업 등의 활동을 마치고 복귀했다고 보고했다. 서울공항에 나온 살리 무랏 타메르 주한 튀르키예 대사는 “한국의 지원을 튀르키예 국민들이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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