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바람소극장 개관 10주년… ‘그해 치네치타의 여름’ 공연
22~26일 대연동 하늘바람소극장
이 시대 사랑관을 다루는 이야기
지독한 사랑이 결혼으로 이어졌다. 시간이 흘러 그들의 사랑은 다른 방향으로 어긋났다. 마음 언저리에 이기심이 자리 잡았고, 사랑은 자신도 모르게 스스로를 오염시킨다.
하늘바람소극장이 22~26일 연극 ‘그해 치네치타의 여름’을 부산 남구 대연동 하늘바람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경성대·부경대역 인근에 자리 잡은 소극장 개관 1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다.
연극은 ‘테레사’의 집에 하숙을 원하는 철학과 대학생 ‘엘레나’가 방문하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남편과 이혼한 ‘테레사’는 외로움과 불안을 견디지 못하던 상태. 방세를 받는 대신 집안일을 거들어줄 젊은 말벗을 원하고 있었다. 결국 함께 살아가게 된 그들은 우정을 나누며 신뢰를 쌓아간다. 어느 날 테레사가 외출한 사이 그녀의 전남편 ‘로젠조’가 방문한다. 엘레나는 낙천적이면서 신사다운 그에게 빠져든다.
연극은 인간의 소유욕과 존재욕을 부각시켜 이 시대의 사랑관에 질문을 던지려 한다. 이탈리아 작가 ‘나탈리아 긴스버그’ 작품으로 연출은 호민 연출가가 맡는다. 구민주, 송준승, 박유진, 전여정, 배민서 배우가 출연한다.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일요일 오후 4시에 공연이 열린다. 관람료는 2만 원. 예매는 인터파크, 타임티켓, 티켓링크, 네이버, 예스24, 하늘바람소극장 등에서 할 수 있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