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징검다리] 일곱 살에 벌써 틀니 껴야 하는 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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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우울·엄마 생계 이유 방치
치아 부식되고 신체발달도 더뎌
생활고 겹쳐 치료 제때 못 받아
"초등 입학 전 꼭 웃음 되찾기를"

올해 7살이 된 유민이는 한국인 아빠와 필리핀 엄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빠는 유민이가 아주 어릴 때부터 우울증을 앓았습니다. 온종일 무기력했던 아빠는 집 밖으로 나가려 하질 않았습니다. 일을 할 수도, 유민이를 돌볼 수도 없었습니다. 생계는 모두 엄마 책임이었습니다. 하지만 엄마가 일을 하는 동안 어린 유민이를 봐줄 곳이 마땅치 않았습니다. 생활고에 시달린 엄마는 세 살배기 유민이를 데리고 필리핀으로 떠났습니다.

엄마는 필리핀 친척들에게 유민이를 맡기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가족을 먹여 살릴 돈을 벌어야 하니 말입니다. 엄마와 떨어져 홀로 필리핀에 남겨진 유민이는 제대로 된 양육을 받지 못했습니다. 한국어와 필리핀어를 모두 익히지 못해 또래보다 언어 발달이 훨씬 더뎠습니다. 건강 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은 탓에 아이의 작은 이가 모두 녹아내렸습니다.

유민이가 6살이 되던 해에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한국 국적을 갖고 있던 유민이의 비자가 만료되면서 필리핀에서 불법 체류자가 된 겁니다. 없는 형편에 벌금까지 물어야 했고, 유민이는 강제 추방의 위기에 놓이게 됐습니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상황은 나아진 게 없습니다. 아빠는 여전히 우울증이 심했고, 일을 하지 못했습니다. 가족이 함께 살 수 있는 집도 없었습니다. 엄마는 유민이를 데리고 나와 지인의 집에 잠시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엄마는 쉴 틈 없이 일하면서 낯선 한국 땅에서 살기 위해 발버둥칩니다. 하지만 유민이의 필리핀 불법체류로 생긴 벌금까지 더해져 생활은 더 어렵기만 합니다.

엄마가 일하는 동안 유민이는 하루의 대부분을 어린이집에서 보냅니다. 어린이집 선생님들이 엄마를 대신해 살뜰히 유민이를 보살피지만, 유민이의 근본적인 어려움을 해결하기엔 역부족입니다. 이미 녹아내린 치아는 뒤늦게 관리를 해봐도 돌아오지 않습니다. 또래보다 뒤처진 발달 속도를 따라가 보려 노력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가장 시급한 것은 유민이의 치과 치료입니다. 부식된 치아로는 음식을 먹기도 어렵습니다. 가뜩이나 발달도 느린 아이가 몸집까지 작을까 봐 엄마는 걱정이 태산입니다. 유민이는 치아가 녹아내린 탓에 발음까지 부정확합니다. 짧고 누런 치아가 보이면서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상급병원에서는 유민이의 치아가 모두 녹아내려, 전문 치료와 틀니가 시급하다고 합니다. 엄마는 내년에 학교에 입학하는 유민이가 올해는 치료를 꼭 받아,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길 바라지만 유민이네 형편으로는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습니다. 유민이가 치과 치료를 받고 건강하게 성장하려면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유민이와 엄마에게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사직3동 행정복지센터 김수정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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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됐습니다-지난 10일 자 드림 씨

지난 10일 자 드림 씨 사연에 후원자 88명이 424만 2044원을, 특별후원 BNK 부산은행 공감 클릭을 통해 173만 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후원금은 드림 씨의 치료비와 아이들의 양육비, 부채정리 비용에 쓰일 예정입니다. 절망에 빠졌던 드림 씨는 다시 힘을 되찾았다면서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또 건강하게 아이들 잘 키우는 모습으로 보답드리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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