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어업생산량, 6% 감소한 360만t…생산금액도 0.4%↓
연근해어업 생산 6%↓…청어·방어류 늘고 다시마·살오징어 줄어
해수부, 올해 양식업·원양어선 생산량 증가 기대
지난해 어업생산량이 어군 형성의 부진과 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년도보다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과 해양수산부가 지난 24일 발표한 '2022년 어업생산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어업생산량은 360만 4000t으로 전년도보다 22만 9000t(6.0%) 감소했다.
연·근해어업에서 생산 비중이 큰 멸치, 살오징어, 참조기 등의 어군 형성이 부진하고 양식 작황도 좋지 않아 전체 생산량이 감소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해수면(바다)에서 어류·갑각류 등을 채취하는 연·근해어업 생산량은 지난해 88만 7000t으로 전년보다 5만 6000t(5.9%) 줄었다. 다시마류·홍합류 등의 작황 부진으로 해면양식업 생산량도 1년 전보다 13만 3000t(5.6%) 줄어든 226만 8000t에 그쳤다.
지난해 유가가 오르고 성수기인 9월에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선박의 출항이 줄어든 점도 전체 생산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해수부는 올해 양식업 생산량이 예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여름과 올해 초 고수온·저수온 등으로 인한 어업피해가 크지 않았고 작년 양식수산물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며 종자 입식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원양어업 생산량은 40만t으로 전년보다 4만 6000t(10.3%) 감소했다. 자원량과 조업 어선이 줄면서 대서양의 오징어류, 태평양의 황다랑어 등의 생산량이 줄었다. 꽁치와 대구도 조업개시 시점이 5월에서 7월로 연기되고 어장 자원량 감소, 기상악화 등이 맞물려 전년 대비 어획량이 줄었다.
해수부는 올해 신규 어선투입, 오클랜드 수역 어황 호조 등 조업상황이 개선되며 원양어업 주요 어종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천·저수지·호수 등에서 어·패류 등을 포획하거나 인위적인 시설물로 민물 어·패류 등을 기르는 내수면어업은 4만9000t으로 전년보다 6000t(14.3%) 증가했다.
지난해 어업생산량을 어종별로 보면 청어 생산량이 전년보다 2만 8000t으로 98.3% 증가했다. 방어류(41.4%), 젓새우류(23.2%), 넙치류(9.8%) 등도 생산량이 늘었다.
다시마류(-18.2%), 살오징어(-40.0%), 참조기(-48.0%), 멸치(-7.9%) 등은 줄었다. 원양어업 어종인 황다랑어(-14.6%), 눈다랑어(-10.3%), 꽁치(-28.2%), 대구(-53.2%)도 감소했다.
지난해 어업생산량을 시·도별로 보면 강원(15.3%), 경북(10.6%), 충남(1.7%) 등에서 생산량이 늘고 제주(-12.6%), 부산(-8.7%), 전북(-8.2%), 경기(-7.3%) 등에서 줄었다.
어업생산량을 시·도별 비중으로 보면 전남이 전체 국내 생산량(320만 4000t)의 절반이 넘는 58.3%를 차지했다. 경남(16.5%), 부산(7.9%), 충남(4.4%)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어획량 감소로 전체 어업생산금액은 9조 2413억 원으로 전년도보다 404억 원(0.4%) 감소했다. 연·근해어업(-2.7%)과 원양어업(-16.9%)의 생산액이 줄었으나, 해면양식업(3.9%)과 내수면어업(33.3%)은 늘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