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 막는 ‘학장 농산물 비축기지’ 즉각 이전하라”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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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년 된 학장 농산물 비축기지
체육·문화시설·주차장 건립 요구
공사 “이전 계획 제안시 긍정 검토”

부산 사상구 학장동 주민들로 구성된 학장동농수산비축기지이전추진대책위원회는 지난 22~23일 오후 4시 30분께 학장반도보라타운아파트 인근에서 학장 농산물 비축기지의 이전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였다고 24일 밝혔다. 손혜림 기자 hyerimsn@ 부산 사상구 학장동 주민들로 구성된 학장동농수산비축기지이전추진대책위원회는 지난 22~23일 오후 4시 30분께 학장반도보라타운아파트 인근에서 학장 농산물 비축기지의 이전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였다고 24일 밝혔다. 손혜림 기자 hyerimsn@

부산 사상구 학장동 주민들이 45년 된 학장 농산물 비축기지 이전을 요구하며 서명운동에 나섰다. 비축기지를 소유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당장 비축 물량이 많아 이전이나 사용 중단은 어렵지만, 지자체에서 이전 계획을 수립한다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부산 사상구 학장동 주민들로 구성된 학장동농수산비축기지이전추진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지난 22~23일 오후 4시 30분께 학장반도보라타운아파트 인근에서 학장 농산물 비축기지의 이전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였다고 24일 밝혔다.

농산물 비축기지는 국내에서 생산된 주요 농산물과 외국에서 들여온 농산물을 저장했다가 시장에 유통시키며 수급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창고다.

대책위는 45년 전인 1978년 지어진 학장 농산물 비축기지 주변으로 아파트 단지가 형성됐고, 노후한 비축기지 탓에 지역 발전이 어려워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지 1만 1218㎡ 규모인 학장 농산물 비축기지는 목화아파트, 청파아파트, 정남아파트 등 아파트 단지에 둘러싸여 있다.

대책위는 학장 농산물 비축기지를 다른 곳으로 이전하고, 그 자리에는 주차장이나 공원, 문화시설, 체육시설 등 주민 편의 시설을 도입할 것을 요구한다. 이들은 주민 1만 명의 서명을 모으는 것을 목표로 하며 지속적으로 지역 정치권, 행정기관 등에 비축기지 이전을 요구할 계획이다.

부산 사상구 학장동 주민들로 구성된 학장동농수산비축기지이전추진대책위원회는 지난 22~23일 오후 4시 30분께 학장반도보라타운아파트 인근에서 학장 농산물 비축기지의 이전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였다고 24일 밝혔다. 학장동농수산비축기지이전추진대책위원회 제공 부산 사상구 학장동 주민들로 구성된 학장동농수산비축기지이전추진대책위원회는 지난 22~23일 오후 4시 30분께 학장반도보라타운아파트 인근에서 학장 농산물 비축기지의 이전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였다고 24일 밝혔다. 학장동농수산비축기지이전추진대책위원회 제공

배광출 대책위원장은 “비축기지가 생겼을 당시엔 변두리 지역인 학장동에 아파트가 없었지만, 지금은 아파트가 많이 들어왔다”며 “비축기지 주변 높은 옹벽으로 동네에 단절된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하고, 비축기지를 오가는 물류 차량 탓에 좁은 도로에서 위험한 상황이 연출된 적도 있다”고 밝혔다.

10년 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전국 농산물 비축기지의 통합 이전 사업을 벌이면서, 학장 농산물 비축기지와 금정구 노포 농산물 비축기지의 강서구 이전을 추진하기도 했다. 그러나 비축 물량이 늘어나면서 강서구에 부산 농산물 비축기지를 지은 후에도 노포와 학장 비축기지 운영을 유지 해왔다.

현재 부산에는 1978년 지어진 사상구 학장동, 금정구 노포동 비축기지와 2019년 운영을 시작한 강서구 범방동 비축기지가 운영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측은 현재 민간 창고 약 70곳을 빌려 전체 비축 농산물의 70%를 보관할 정도로 비축 물량이 많은 상황이라, 현 비축기지의 이전 대책이 마련돼야 본격적인 폐쇄 논의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비축관리부 관계자는 “노량진 비축기지를 예로 들자면, 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 과정에서 시설을 수협에 넘겨주고, 수협이 김포 쪽에 토지를 매입하고 건물을 지어주면서 비축기지를 이전했던 사례가 있다”며 “지자체 등이 이전 계획을 제안해준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의지가 있다”고 전했다.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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