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 구하던 성공일 소방사 순직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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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김재 주택화재 현장서 성공일 소방사 순직
전북소방본부, 9일 전라북도청장으로 영결식


전북 김제의 한 불이 난 주택 화재 현장에서 인명 구조 작업 중 순직한 김제소방서 소속 성공일 소방사의 빈소가 7일 전주시 덕진구의 한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성 소방사의 영정 아래에 그의 정복이 놓여 있다.연합뉴스 전북 김제의 한 불이 난 주택 화재 현장에서 인명 구조 작업 중 순직한 김제소방서 소속 성공일 소방사의 빈소가 7일 전주시 덕진구의 한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성 소방사의 영정 아래에 그의 정복이 놓여 있다.연합뉴스

전북 김제의 한 주택 화재 현장에서 인명을 구조하던 새내기 소방관 성공일 소방사가 현장에서 순직했다.

전북소방본부는 전주의 한 장례식장에 성 소방사의 빈소를 마련하고 9일 김제 실내체육관에서 영결식을 치르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영결식은 전라북도청장으로 엄수되며, 분향소는 별도로 마련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해 5월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돼 김제소방서 금산119안전센터에서 화재진압대원으로 근무해 온 성 소방사는 지난 6일 오후 8시 33분께 김제시 금산면의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이를 진압하기 위해 현장에 투입됐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오후 9시 8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화재 진압과 동시에 주택 내 인명 수색에 들어가 할머니를 구조해냈다.

구조된 할머니는 성 소방사에게 “안에 할아버지가 있다”고 다급하게 말했고, 성 소방사는 불길에 휩싸인 주택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목조 건축물이라 불이 삽시간에 주택 전체로 번지면서 성 소방사는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고, 할아버지와 함께 쓰러진 채 발견됐다. 둘은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화재 현장서 순직한 성공일 소방사. 연합뉴스 화재 현장서 순직한 성공일 소방사. 연합뉴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임용 10개월 정도밖에 안 된 소방관이어서 이루 말할 수 없이 안타깝다”며 고개를 떨궜다. 다른 관계자 역시 “평소 성실하고 화재, 인명 구조 현장에서 늘 남보다 앞서서 활동하던 직원이었다. 항상 열심히 하던 친구였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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