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국도 35호선 대체 우회도로 개설 세 번째 도전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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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에 우회도로 개설사업 재개 요청
정부 계획 반영 위해 2개 구간 분리 추진
1구간 6차 국도·국지도 계획 반영 목표


국도 35호선 대체 우회도로 노선도. 양산시 제공 국도 35호선 대체 우회도로 노선도. 양산시 제공

경남 양산시가 사업성 부족 등을 이유로 정부 계획에 미반영된 국도 35호선 대체 우회도로 개설사업을 놓고 세 번째 도전에 나섰다.

양산시는 제6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2026~2030년)에 국도 35호선 대체 우회도로(이하 우회도로)를 반영하기 위해 최근 경남도에 사업 재개를 건의한 데 이어 2명의 지역 국회의원에게 협조를 요청했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 반영을 위해 우회도로를 2개 구간으로 나누기로 했다. 시는 먼저 1구간을 제6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반영시키고, 2구간은 제7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2031~2035년)에 포함할 방침이다.

우회도로는 동면 가산교차로~하북면 용연교차로를 잇는 너비 20m(왕복 4차로) 길이 19.43km 규모다. 1구간은 동면 가산교차로~상북면 대석리 간 13.7km(공사비 4300억 원)이며, 2구간은 상북면 대석리~하북면 용연리 간 5.7km(2300억 원)이다.

특히 시는 제6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1구간 반영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1구간 노선을 현재 진행 중인 천성산 터널 개설을 포함한 지방도 1028호의 국도 승격 노선과 연결하기로 했다.

경남도와 시는 상북면과 웅상출장소 4개 동을 연결하는 지방도 1028호의 원활한 개설을 위해 지난해 국토교통부 등에 지방도 1028호의 국도 승격을 요청하는 등 총력전을 펴고 있다.

그러나 시가 우회도로를 2개 구간으로 나눠 추진하더라도 제6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 반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여전히 사업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애초 국토부는 2017년까지 우회도로를 개설하기로 하고 2003년 12월 45억 원을 들여 기본계획과 실시설계 용역에 들어가 2009년 6월 완료했다. 하지만 실시설계 과정에 터널 시공과 노선 변경을 요구하는 민원에 대한 검토 기간이 길어진 데다 예상 공사비(5600억 원)도 계획보다 급증해 타당성 재조사로 이어졌다. 타당성 재조사 결과 비용 대비 편익인 B/C가 0.38로 ‘경제성 없다’는 결론이 나오면서 2011년 7월 이후 무기한 유보됐다.

그런데 양산신도시를 중심으로 인구가 급증하고, 산막산단과 석계산단이 준공되고, 가산산단이 착공에 들어가면서 양산시가지를 관통하는 국도 35호선 곳곳에 극심한 교통체증이 발생하자 2018년 4월 사업이 재추진됐다.

이후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에 사업이 포함되면서 우회도로 개설에 청신호가 켜졌지만, 2021년 8월 ‘사업성 부족’으로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2021~2025년)에 반영되지 못했다.

시 관계자는 “양산신도시 조성이 완료되고, 국도 35호선 대체 우회도로 노선 주변에 산업단지도 잇달아 준공 또는 공사하면서 교통체증이 심화되고 있다”며 “정부 계획 반영을 위해 우회도로 노선을 쪼개고, 지역 국회의원은 물론 중앙부처 인적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6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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