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태어난 아이, 첫째아 비중 60% 돌파…둘째 이상 갈수록 감소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지난해 태어난 출생아가 첫째아이인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60%를 넘어섰다. 이미지투데이 지난해 태어난 출생아가 첫째아이인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60%를 넘어섰다. 이미지투데이

지난해 태어난 출생아가 첫째아이인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60%를 넘어섰다.

즉 지난해 태어난 아이가 첫째아, 둘째아, 셋째아 이상 등 다양하게 있을 수 있는데 첫째아 비중이 가장 많았다는 것은 아이를 둘 이상 낳는 가구를 점차 찾기 힘들어진다는 의미다.

26일 통계청의 ‘2022년 출생·사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중 첫째아는 15만 6000명으로 전체 출생아(24만 9000명) 가운데 62.7%를 차지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1981년 이후 역대 가장 높은 수치다. 전체 출생아 중 둘째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30.5%, 셋째아 이상은 6.8%였다.

이를 2021년과 비교하면 첫째아는 8000명이 더 늘어났고 둘째아는 1만 5000명이 줄었다. 셋째아 이상은 4000명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 출생아는 전년보다 4.4%(1만 2000명) 줄었는데, 아이를 둘 이상 낳지 않은 것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자녀를 2명 이상 낳지 않는 배경에는 출산 시기가 점점 늦어지는 점과 함께 육아에 대한 경제적 부담 등이 꼽힌다.

2021년 기준 여성이 첫째아를 낳는 연령은 평균 32.6세로 1년 전보다 0.3세 늘었다. 1993년(26.2세) 이후 매년 높아지고 있다. 첫째아를 낳는 시기가 늦어질수록 둘째아 이상을 낳기는 어려워진다.

지난해 4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자녀가 2명 이상인 가정의 소득 대비 소비 지출 비중은 월평균 60.4%였다. 자녀가 1명인 경우(51.5%)보다 컸다. 자녀가 많을수록 지출 부담이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

신윤정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결혼하면 자녀를 낳아야 한다는 생각은 여전히 갖고 있지만 여러가지 비용이 드는 데다 노후의 불안정 등으로 자녀를 한 명 낳는 데서 멈추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