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전시] 2023년 4월(하반기) 뭐 볼까?
◆홈 스토리즈
현대자동차와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이 함께하는 전시. 인류를 위해 진보해 온 주거 문화의 변화를 보여주는 동시에 미래 주거 환경이 이동수단인 모빌리티와 어떻게 만날 것인지를 경험하게 한다. 또한 영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하는 듀오 디자인 그룹 스튜디오 스와인의 작품도 함께 선보인다. ▶10월 1일까지 수영구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
◆노의사의 그림 전시회-해춘
봄이 되어 얼음과 눈이 녹는 해춘(解春)을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인다. 김성렬 작가는 1936년생으로 부산적십자병원 이비인후과 과장 등을 역임했다. 은퇴 이후 그림을 그린 작가는 ‘음악이 있는 수채화 전시회’ ‘은퇴한 노의사 김성렬의 수채화 전시회’ 등을 개최했다. ▶4월 15일까지 해운대구 해운대문화회관 제1전시실.
◆‘토끼야 봄이야’전
9명의 작가들이 2023년을 상징하는 동물인 토끼를 주제로 한 작업을 선보인다. 김경화, 김영순, 김은주, 박건, 방정아. 엄성원, 전미경, 정정엽, 하미화 작가가 참여한다. 10점의 평면 작품과 인체 작품을 소개하는 이번 전시는 주택을 개조한 전시공간의 바깥, 즉 외부 공간까지 활용한다.
▶4월 20일부터 5월 13일까지 동구 제이작업실.
◆감춘 사랑
민경희와 민조킹 작가의 전시. 민경희 작가는 사람과 감정에 관심을 둔 작업을 한다. 화면 속 장면에서는 미세한 감정이 오가는 대화가 느껴진다. 민조킹 작가는 연인의 사랑이 오가는 은밀한 순간을 그려낸다. 때로는 정열적이고 때로는 평범한 사랑의 모습을 전한다. 전시 제목 중 ‘감춘(酣春)’은 한창 무르익은 봄을 뜻하는 동시에 ‘감추다’라는 의미도 가진다. ▶4월 23일까지 수영구 오브제후드 갤러리.
◆박준우 ‘카메라, 오브젝트 레스’
한국화가 박준우의 작품을 소개한다. 여백과 부드러운 선, 농담의 표현을 통해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현대적 기법을 자유자재로 사용한 작품을 선보인다. 작업실 책상 위 화병에 담긴 꽃에 대한 관심을 화면 위에 옮긴 작업이다. 작가가 꽃을 반복해서 그리다가, 화병 안의 꽃의 존재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음을 발견했다. 작가는 오랫동안 그린 존재를 기억 속에서 향기를 더듬어 작품을 완성한다. ▶5월 13일까지 수영구 아트스페이스 링크.
◆이혜승 작가 개인전 ‘인사이드 아웃’
시간 속에 쌓여온 내부의 풍경이 문을 열고 나와 따뜻한 봄을 맞이하는 작업을 소개한다. 이혜승 작가는 서울, 프랑스, 영국, 노르웨이, 제주 등 노마드적 삶을 영위하며 수집한 풍경을 재현의 수단과 방법에 대한 성찰에 주목, 내적 감정을 역동적으로 표현한다. ▶4월 22일까지 해운대구 연오재.
◆윤종철 회고전
윤종철 작가는 1934년에 경남 밀양에서 태어났다. 국립부산사범대학 미술교육학과 1회 졸업생인 작가는 토백회전, 열매전, 군록회, 창작미술가협회 등에서 활동했다. 교육자이자 화가로 작업을 이어온 부산 화단 원로 작가의 작품 세계를 만날 수 있다. ▶4월 21일부터 5월 4일까지 수영구 미광화랑.
◆정전협정 70주년 특별전 ‘깊은 전선 펄럭이는 전장’
정전협정 70주년 기념전시로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집단희생사건에 대한 아카이브와 함께 김경화, 여상희, 이동근, 전승일, 정만영, 정애운 등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4월 15일부터 5월 21일까지 중구 민주공원 기획전시실.
◆전지적 시점의 초록
김하은 작가의 개인전. 비영리 전시공간 영주맨션의 공모 당선 전시로 준비됐다. 인간의 삶에서 필수적인 자연을 도시의 인공자연과 연결시킨 작업을 소개한다. 작품을 통해 인간의 열망과 두려움을 이야기한다. 작가의 어린시절 경험과 인간에 의해 다뤄지는 자연의 모습을 설치와 회화를 통해 보여준다. 그린 샘플링 시리즈, 선택된 초록 시리즈 등을 전시한다. ▶5월 7일까지 중구 영주맨션.
◆김병종 초대전
해운대 케이갤러리 개관 15주년 겸 공간 이전을 기념해 마련한 전시. 생명의 화가 김병종 작가의 작품을 소개한다. 김 작가는 40여 년간 서울대에서 미술 학도들을 양성한 예술 교육자이기도 하다. ▶4월 18일부터 5월 17일까지 해운대구 케이갤러리.
◆뉴 오브젝트
고명근, 손봉채, 채은미 3인의 중견 작가들의 작업을 선보인다. 독특한 작업 방식으로 작가들이 펼쳐 보이는 새로운 예술의 시간을 느낄 수 있다. ▶5월 7일까지 해운대구 소울아트스페이스.
◆어른의 동화Ⅱ
감성빈과 콰야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 슬픔에 빠진 사람의 모습을 통해 어려움 속에서 서로를 지탱하는 존재에 대해 생각할 수 있다. 회화와 조각이 만난 것 같은 감성빈의 작품, 귀여운 아이들로 상징되는 인간들이 ‘각자의 길로 당기기’를 하거나 방황하는 모습을 표현한 콰야의 작품이 소개된다. ▶4월 22일까지 해운대구 아트소향.
◆박현우 ‘도시일상’
‘지금 일상이 즐겁게 채워져야 행복해지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세상을 오가는 ‘길’이 끊어짐을 보며 일상의 소중함을 느낀 작가가 사진첩에 담아두던 사진을 정리해서 선보인다. 총 80점의 사진으로 30개 도시의 일상을 사진과 글로 전한다. ▶4월 30일부터 6월 3일까지 영도구 신기산업.
◆최광호 사진:빛과 중력
한국 사진계 중견 작가인 최광호의 작업을 초기부터 현재까지 소개한다. 15일 오후 2시에는 작가와의 대화가 진행된다. ▶5월 5일까지 금정구 아트스페이스 이신.
◆백남준 오마주전
백남준 작가 판화 전시와 함께 차세대 작가 7인이 자기의 조형 언어로 백남준을 오마주하고 재해석한 작품을 전시한다. 백남준 판화 ‘진화, 혁명, 결의’ 시리즈는 프랑스 혁명 20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 정부 의뢰로 제작한 ‘혁명가 가족 로봇 시리즈’를 차추에 판화로 재해석한 작업이다. ‘화동의 꽃은 무궁화처럼 질기다’ 시리즈는 백남준 작가의 모교인 경기고 설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작업이다. 백남준 오마주 작업에 참여한 작가 7인은 버터컵, SHUK, YENIKO, 숩림, 양빈, 전세원, 정이화이다. 한편 이번 전시와 관련해서 매주 토요일 하루 2번(오후 2시, 3시) 도슨트 투어도 운영한다. ▶4월 29일까지 영도구 영도문화예술회관 선유갤러리.
◆흐르는 물처럼
박태원, 백혜주, 성현섭, 손종민, 안정연, 오선욱 작가가 참여하는 기획전이다. ▶4월 22일까지 수영구 아리안갤러리.
◆미술의거리 탄생 18주년 기념전
부산 중구 국제지하도상가에 미술의 거리에서 열리는 전시. 2005년 부산국제아트타운작가회 주관으로 첫 전시가 열렸다. 18일에는 오픈식 행사가 열린다. ▶4월 22일까지 중구 미술의거리.
◆봄의 무지개
김예원과 한규화 두 작가의 작품을 통해 봄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전달한다. 김예원 작가는 과감한 소재를 사용해 입체감과 화려한 색감을 드러내는 작업을 보여준다. 전시에서는 신작 '라이프 이즈 라이크 어 레인보우’ 시리즈를 소개한다. 레인보우 시리즈를 통해 저마다의 인생을 미러볼 안에 투영해서 표현했다. 한규화 작가는 물감을 섞지 않고 선과 레이어로만 그림을 완성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영국 유학 시절 접한 세월호 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 '더 쉽'을 공개한다. 단순히 사건을 표현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상장과 기호를 통해 사람들의 마음 속에 자리한 억눌린 감정을 작품에 끌어낸다. ▶4월 23일까지 해운대구 루트갤러리.
◆‘눈코 뜰 새 있는’
영도문화도시센터 연결기획자 지원사업 결과보고전이다. 서울 거점의 지구숨숨과 원주 거점의 나만아는 팀이 영도 연결공간에 상주하며 진행한 프로젝트를 보여준다. 기후위기와 생태환경에 대한 콘텐츠와 전시를 선보인다. 곽다희, 박시호, 심소연 작가가 영도주민과 함께했다. 영도 바닷가에게 채집한 쓰레기로 ‘눈코 뜰 새 없는 사진전’ ‘영도 쓰레기 지도’ ‘직업별 쓰레기 포스터’을 전시한다. ▶4월 14일부터 16일까지 영도구 홍매실 해피하우스.
◆이영길 개인전
인물이 등장하지 않는 풍경화. 종이 위에 파스텔로 그리는 작가는 평범한 듯하지만 낯선 풍경을 선보인다. ▶4월 19일부터 4월 24일까지 서울 인사아트센터 부산갤러리/4월 27일부터 5월 5일까지 부산진구 부산진구청 백양홀.
◆‘만남, 그 후’전
10인의 김해 예술가들이 참가하는 전시로 김해문화재단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이 지역 예술가와 동반 생태계 조성을 위한 ‘불가사리 지원사업’ 중 ‘김해_미술인 다多모임’으로 진행된다. 회화, 일러스트, 공예, 미디어아트 등 150여 점이 전시된다. 김현진, 이지헌, 박근혜, 박영미, 박지혜 작가는 ‘나무, 등대, 산책, 일상’을 주제로 고단한 일상에서 희망을 발견한다. 김은지, 신용운, 최혜경 작가는 ‘기후위기 시대의 지속가능한 예술, 예술가’를 주제로 기후위기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을 담아냈다. 김민주, 최명희 작가는 ‘전통과 현대’의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작품으로 탐구한다. ▶4월 30일까지 김해문화의전당 율슬미술관 제1·2전시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